삼성SDI가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과 관세 환급금 등을 제외하고도 소폭 흑자를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핵심 사업부문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삼성SDI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0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의 흑자다. 이 기간 매출은 3조 76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매출 3조 5190억원, 영업이익 1593억원 △전자재료 매출 249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등이다. 회사 측은 흑자전환 배경에 대해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미국 보조금 확대 △관세 환급 등을 꼽았다.
영업이익에서 보조금과 관세 환급금 등 '차·포'를 빼도 흑자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에는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077억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미국 상호 관세도 환급됐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김윤태 부사장은 "관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소폭 흑자"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연말에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오재균 부사장은 "올해 초 실적 발표에서 연내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고 말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전망도 밝다. 오 부사장은 "상반기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제품별 하반기 전망을 보면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소형 배터리는 공장이 '풀 가동'되는 성장이 각각 예상됐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는 적자 폭이 축소되는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 부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국 전력용·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 성장을 감안할 때 하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소형 사업은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 공구 등 확대로 현재 가용 캐파를 풀 가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해선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적자 폭이 축소될 전망이나 기존 프로젝트 물량 감소 리스크가 있어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장 중인 ESS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추가 생산설비를 검토하고 있다. 조용희 부사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수주 규모는 2029년까지의 캐파를 상당 부분 커버하는 수준"이라며 "올 하반기 중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까지 반영할 경우에는 2028년부터는 생산 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추가 캐파 확보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조한재 전략 마케팅 실장은 "첫 상용화 프로젝트는 휴머노이드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휴머노이드 고객들과 협력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이고 하반기 중에 휴머노이드용 샘플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