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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윤두현, 8개월짜리 케이블TV협회장

  • 2015.11.13(금) 10:23

총선출마 준비..'성과없어 업계당혹'
규제산업내 낙하산 인사고리 끊어야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유료방송업계 수장인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8개월만에 사의를 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맨트>

요즘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서 케이블TV 업계가 뒤숭숭한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업계 수장인 윤두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까지 그만둔다고 합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고 평가는 어땠는지, 관련된 얘기 온라인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먼저 윤두현 회장의 사의표명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1>
네, 윤 회장은 YTN 보도국장, YTN플러스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2014년 6월 청와대 홍보수석에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어떤 배경에서인지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이유가 받아들여져 올해 2월 홍보수석에서 물러났죠. 그런데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했던 분이 올해 3월, 즉 홍보수석 면직 한 달만에
케이블TV협회장에 취임합니다. 때문에 당시엔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윤 회장을 수용하고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이번에는 취임 8개월 만에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한다면서 사의를 밝힌 것입니다.

 

<앵커2>
회장직 8개월이면 최단기 아닐까 싶네요. 무슨 성과를 올리기에도 짧은 시간이고, 그래서 업계가 좀더 아쉬운 것 아닌가요.

 

<기자2>
네, 그래서 지난 8개월간 윤 회장의 업적이 무엇일까 살펴봤습니다. 우선 취임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윤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떻게 하면 복잡하고도 어려운 SO들의 현안을 풀어가고, PP산업의 발전을 도모할지 고민했다"면서 "우선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방송이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데, 바로잡아 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규제기관이 방송통신 결합상품 제도개선에 나선다고 했을 때 협회 차원의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목소리를 높였는데, 윤 회장은 당시 누군가 써준 원고만 읽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취임한지 얼마 안됐으니 공식석상에서 실수할까봐 그랬다는 해명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면 본인 스스로 케이블TV협회장직을 잘해보려는 의지가 별로 없었던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옵니다. 물론 규제기관 정책결과도 케이블TV 업계가 주장했던 대로 반영이 안됐고요.

 

두번째 취임사에서 지상파 재송신 문제를 현실에 맞게 풀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케이블과 지상파는 소송만 이어갈 뿐 협상에 진전이 없습니다.

 

<앵커3> 
표현은 못해도 회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겠군요. 그래도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케이블TV 업계 출신 의원이 되니, 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총선출마를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닌듯 한데요.

 

<기자3>
만약 국회의원이 됐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 있으면 어느 한 쪽 업계만을 대변해줄 수 있겠어요? 그냥 심정적으로 8개월간 케이블TV협회장을 했던 사람이라는 정도죠. 그래서 회원사들의 불만이 매우 높습니다. 일각에선 언젠가는 정치권으로 돌아갈 분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게다가 소문에 의하면 차기 회장도 낙하산 인사가 또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있어서, 회원사들 입장에선 케이블TV협회가 무슨 정치인들 경력 쌓는 자리냐는 불만까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앵커4>
케이블TV가 규제산업이어서 정치권·정부기관 입김을 무시할 순 없을테고, 그래서 낙하산 인사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듣고보니 8개월짜리 회장직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이제 차기 회장을 또 뽑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군요.

 

<기자4>
네, 윤 회장은 이번달까지만 출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내년초엔 새로운 회장 선출을 해야 할텐데,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으로 인수되면서 회원사에도 변화가 생겼고 회원사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해 공통분모의 인물을 선출할 수 있을지는 현재 미지수 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낙하산으로 자리욕심만 내는 사람이 아니라 업계이익을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는 인물이 뽑히길 기대해 봅니다.

 

<앵커마무리>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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