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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실적 엇갈리나…'AI가 쥔 키'

  • 2025.04.28(월) 06:30

분기 영업이익 5배 차이 전망 나와
AI 탑재한 네이버, 사업 전반 매출↑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실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광고 매출을 불린 반면, 카카오는 이렇다 할 AI 서비스의 부재 속에 콘텐츠 부진까지 이어지며 양사 이익이 최대 5배까지도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1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6% 증가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매출 또한 10.78% 늘어난 2조7984억원으로 예상됐다. 

간판 서비스인 '검색'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AI 브리핑'부터 AI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까지 주요 서비스 전반에 AI를 탑재한 게 주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가 AI를 비롯한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한 대로 AI를 사업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이달 20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0만건을 넘어섰다. 네이버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초개인화된 상품을 추천한다. 

시장에서는 이들 AI에 기반해 외부채널 유입이 늘면서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성장축인 커머스 역시 AI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이 구매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평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네이버 전략은 '온서비스 AI'로 요약할 수 있는데 네이버가 전개하는 모든 서비스(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에 AI를 적용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 강점을 살린 온서비스 AI 전략으로 광고와 커머스 전반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카카오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 쪼그라들었다. 매출 또한 같은 기간 2.68% 줄어 1조9351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본업인 톡비즈와 커머스에서 부진은 면했지만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콘텐츠가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게임과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1%, 1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야심차게 준비 중인 AI 서비스 '카나나'가 막바지 개발에 한창인 상황에서 주요 사업 부문에 아직 이렇다 할 AI 서비스 접목이 부재한 것도 약점으로 부각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추후 카나나 AI가 출시되면 검색광고 매출로의 연결도 가능하겠지만, 아직 눈에 보이는 서비스가 없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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