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뭐 있습니까. 귀여우면 사는 거지", "너무 귀엽다. 저기 앉을래? 사진 찍어줄까?"
지난 25일 포켓몬코리아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월드파크 일대에서 개최한 '포켓몬 타운 2025 위드 롯데(with LOTTE)' 행사장은 포켓몬을 좋아하는 국내외 남녀노소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이같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흔하게 포착됐다.
내달 18일까지 열리는 '포켓몬 타운 2025'는 포켓몬코리아가 추진하는 '메타몽 프로젝트'와 연계해 다양한 포켓몬 전시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벤트다.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광장은 세포 구성을 바꿔 다른 생명체로 변신하는 메타몽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로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메타몽 약 100마리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포켓몬카드 게임, 포켓몬고(Pokémon GO) 체험 부스 등을 마련했다.

특히 야외에서 모바일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이용하면 부채·포토카드·홀더백·스티커 등을 제공한 까닭에 현장 곳곳은 스마트폰을 쥐고 포켓몬을 잡으러 돌아다니는 트레이너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석촌호수에 등장해 인기를 얻은 16미터 규모의 '라프라스&피카츄' 벌룬 전시도 다시 나타나 봄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의 발길도 사로잡았다. 7세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서동희 씨(36·평택)는 "근처에 놀러왔다가 아이가 포켓몬과 메타몽을 너무 귀여워하는 바람에 들렀다"며 웃었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구성된 테마전시와 굿즈 판매가 어우러진 공간에는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1996년에 시작된 장수 지식재산권(IP)인 포켓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진영 씨(25·서울 강북구)는 "인스타그램에서 행사 소식을 접하고 첫날부터 방문했다"며 "어릴 때부터 포켓몬 자체를 좋아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했고, 인형들도 예뻐서 샀다"고 말했다.

포켓몬고 게임 이벤트뿐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오리지널 한정 상품과 포켓몬센터 신상품이 마련된 까닭에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질란 씨(31·프랑스)는 "포켓몬고는 게임이 출시될 때부터 즐겼는데, 한국에 여행 왔다가 이번 이벤트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왔다"며 "부스 체험과 인게임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최 측이 포켓몬을 담았던 캡슐을 재활용하는 수거함을 별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전시를 지향한 점도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