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6대 핵심사업 육성에 나선 구자열 LS그룹 회장에 대한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요즘, 삼성이나 현대차 등 10대그룹은 물론이고 중견그룹들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죠. 하지만 각자의 강점을 살리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구자열 LS그룹 회장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상욱 기자! 우선 LS그룹이나 구자열 회장에 대해 간단히 얘기를 좀 해주고 넘어가시죠.
<기자>
네, LS그룹을 잘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아무래도 주력사업이 소비재가 아닌 부품, 소재쪽이다 보니 그럴 겁니다. LS그룹은 과거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분리됐습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LG그룹은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가 공동경영을 했는데요.
2004년 전후로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LG그룹과 GS그룹, 그리고 LS그룹으로 나눠졌습니다. 이중 LS그룹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형제들이 경영을 맡았는데요.
구자열 현 LS 회장은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입니다. 주력계열사인 LS전선에서 사장, 회장을 지낸후 지난 2013년부터 LS그룹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사업 얘기를 좀 해볼까요? 요즘 LS그룹의 상황, 어떻습니까? 한때 원자력발전 쪽에 납품하던 전선이 불량이다, 어쨌다 잡음이 나니까, 억울해 하면서도, 알짜 회사였던 JS전선을 확 없애버리고 그랬잖아요?
<기자>
네, LS그룹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데요. LS그룹 주력상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전선사업인데요. 세계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각종 발주 등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LS그룹은 몇 년전까지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을 통해 외형을 확대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황입니다.
<앵커>
'선택과 집중’에 나선 셈이네요?
<기자>
네. 비주력사업인 자동차부품이나 해외 자원개발 관련 자회사 매각도 추진중입니다. 구자열 회장은 이런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데요.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만큼 그룹 전체 사업에 대한 재편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6대 핵심사업을 선정해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앵커>
6대 사업이라, 그게 뭐죠? 간략하게 소개를 좀 해주고 가시죠.
<기자>
네, 기존 LS그룹의 사업 중에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초고압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전력기기와 전력시스템, 트랙터와 전자부품 등이 그 대상입니다.
구 회장은 이들 6대사업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LS그룹이 비주력사업 매각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구 회장은 특히 이들 분야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도 했는데요. LS와 같은 B2B 기업일수록 기술 경쟁력이 높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케이블의 경우 LS전선이 국내에서는 1위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아직 선두기업과 기술격차가 있는 상황인데요. 이를 빨리 따라잡아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구 회장의 지론입니다. 구 회장은 최근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단순히 따라가는 연구개발이 아닌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함께 하고, 가치창출을 리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기존 사업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 뭐, 이렇게 들립니다? 그럼, 기존 사업 외에 LS가 구상하고 있는 신사업은 뭐가 있는 겁니까?
<기자>
예, LS그룹이 기존사업 외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바로 에너지사업 분야인데요. 현재 제주도에 초전도센터를 만들어 기술을 개발중입니다.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해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는데요. LS전선이 기존사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전도케이블 등을 만들고 있고, LS산전이 여기에 IT기술 등을 접목시켜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도 시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결국, 손실없는 전기 전송기술에 대해 초점을 맞췄군요. 미래먹거리도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겠다처럼 들립니다. 비즈니스워치 김상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