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기존 산업과 법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연구개발(R&D)과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열 회장은 26일부터 이틀간 안양 소재 LS타워에서 열리는 연구개발 보고대회 'LS T-Fair 2016'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LS는 그룹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12년째 T-Fair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전기·전자·소재 및 에너지의 미래를 재창조하는 LS'라는 주제로 ▲스마트에너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컴포넌트 등 스마트솔루션을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해 CTO R&D 전략 및 우수과제 발표 등을 실시하고 R&D 분야 임직원을 격려한 후 전시관을 관람했다.
구자열 회장은 격려사에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R&D가 스피드-업(Speed-up)해서 사업을 리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우수 과제들과 CTO들의 전략 발표를 보니 그런 의지를 잘 반영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올해도 R&D 스피드-업 기조를 지속하고 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특히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면서 전자제품,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며 "이처럼 기존 산업과 게임의 법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우리 사업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S도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연구개발 각 단계에서 기술제휴, 소싱, 전략적 파트너십 등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LS T-Fair는 취업을 준비하고 LS그룹에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대학 공대생 100여명을 초청한 Job-Fair와 접목하고, 주요 대학 연구실의 교수와 석·박사를 초청해 그룹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는 등 대내외 다양한 연구인들의 축제로 확대시켰다.
특히 하반기 채용과 연계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Job-Fair를 처음 실시, 취업준비생들에게 대표 직무 소개와 모의면접, 직무상담회 등을 펼쳐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T-Fair 전시장을 견학시키는 등 향후 이를 정례화해 규모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각 사업별 R&D 전략방향을 발표하는 ‘CTO전략 발표회’를 신설했다. 어울림 마당에서는 LS그룹이 어린이재단과 함께 천안, 울산, 여수 등 사업장 인근 5개 지역에서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드림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아동들이 만드는 연주회를 감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