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으로 취임한 배석규 신임 회장은 12일 "발로 뛰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임시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회원사 대표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해결해 나가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배 회장은 동아방송 및 KBS 기자 출신으로 1994년 케이블TV 출범을 준비하던 YTN에 입사해 뉴스총괄부장, 경제부장, 워싱턴지국장, 영상마케팅사업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YTN미디어(현 IHQ) 대표, YTN대표를 역임하는 등 20년 넘게 케이블업계에 근무했다.
케이블TV협회 이사회는 "배석규 후보자가 유료방송 산업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현안이슈를 해결하고, 케이블TV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업계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한다"면서 신임회장에 만장일치로 낙점한 바 있다.
배 회장은 "지난주 (후보자)인터뷰에서 협회장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듯이, 발로 뛰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사는 물론이고 정부, 국회든 문제해결을 위해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필요하다면 경쟁관계에 있는 통신사와 지상파 측과도 만나 교류하면서, 더 나은 결론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또 "회원사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잘 풀어가는 협회장이 되겠다"면서 "PP분리 논의와 같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SO, PP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현안 해결에만 급급해한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케이블TV협회 산하 SO협의회는 오는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와 난항을 겪고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협상에 대해 논의한다. SO협의회는 이날 지상파VOD 중단 대응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경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