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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지상파에 대응하는 케이블TV

  • 2016.01.13(수) 14:07

지상파 VOD 공급중단에 `광고송출 중단` 응수
케이블TV협회 산하 SO협의회 `자구행동` 예고

▲ SO협의회 소속 케이블TV사 대표들이 13일 열린 비상총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케이블TV가 지상파방송 3사의 VOD 공급 중단 행위에 대해, 광고송출 중단이라는 맞수를 두기로 했다. 케이블TV에서 지상파 광고가 중단되면, 지상파가 광고주로 부터 받는 광고단가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산하 전국 케이블TV방송사(SO)들의 모임인 SO협의회는 1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비상총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만들었다.

 

SO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지상파방송 3사는 케이블TV 시청자를 차별하는 부당한 VOD 공급거절 행위를 중단하고,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는 콘텐츠 공급거절 및 재송신 연계협상 관련해 조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15일 저녁부터 부당거래 거절을 주도한 MBC의 일부시간대 광고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상파방송 3사 중 MBC만의 광고송출을 중단키로 한 이유에 대해선 "MBC가 지상파방송 3사의 협상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면서, MBC와의 우선협상 결과에 따라 KBS·SBS 협상도 따라올 수 있는 만큼 MBC 광고송출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배석규 회장은 "VOD와 재송신 중단은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TV 모두에게 손해"라면서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지상파방송도 상호이익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최종삼 SO협의회장은 "SO들은 지상파VOD 공급을 위해 양보할 것은 모두 양보했다"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계속해서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한다면, 우리도 최소한의 자구책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상파방송 3사는 지난 1월 1일자로 케이블TV 가입자 대상 신규 VOD공급을 중단했다. KBS와 SBS가 케이블TV 측에 공급한 기존 콘텐츠에 대해선 올 연말까지 VOD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신규콘텐츠는 VOD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MBC는 기존 콘텐츠를 비롯해 신규콘텐츠 모두 VOD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케이블TV 업계는 "IPTV와 동일수준으로 VOD 공급대가 인상안을 수용했음에도 지상파가 계약을 거부하는 것은 케이블 시청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상대를 차별하는 명백한 부당행위"라며 반발했다. 이에 SO들은 지상파3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케이블사업자에 대한 부당 거래거절 행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성실한 협상을 촉구했다. SO들은 13일까지 회신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시 법적대응 및 방송광고 중단 등 자구행위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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