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기계 업체 대동이 북미법인의 흑자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다른 자회사들도 부진을 털고 실적 향상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475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 중 북미법인인 대동USA의 매출이 7000억~8000억원으로 총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대동 별도 매출이며 다른 자회사들의 기여분은 크지 않다.
전체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대부분 이익은 북미법인과 북미법인 등에 농기계를 공급하는 대동에서 발생했다. 작년 3분기까지 북미법인의 영업이익이 357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다른 자회사들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대동금속, 대동카이오티유럽, 대동모빌리티 등 종속기업들은 작년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대동금속은 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대동카이오티유럽도 6억원의 적자를 봤다. 같은 기간 대동모빌리티도 12억, 제주대동 30억 등 손실을 냈다. 이들 자회사들은 재작년에도 대부분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북미법인이 수년째 흑자를 이어가며 대동그룹의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북미 시장 상황도 녹록한 편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지역 농기계 시장은 코로나 때 연간 판매량이 30만대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18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작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의 고율 관세 정책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과정에서 대동 북미법인은 제품 가격을 올려 전년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감소했다.
이런 와중에 올해는 다른 자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털고 그룹 전체의 매출과 수익 향상에 기여할지 이목이 쏠린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해외법인 대동카이오티유럽은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해 전년 783억원 대비 30%가량 성장했다. 대동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작년 3분기까지 적자를 이어오던 대동모빌리티와 대동금속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동기어는 기존 소형건설장비 부문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면서 매출이 다소 줄긴 했지만, 로봇과 전기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대동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시장에 집중했지만 유럽도 신경을 쓰면서 매출이 작년에는 1000억원을 넘겼다"며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자회사들의 흑자 전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