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국내 대형 블록체인 행사를 도맡는다. 자체 행사인 '업비트 D 컨퍼런스(UDC)'를 비롯해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까지 후원하며 대표 거래소로 브랜딩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KBW의 주최사 팩트블록과 계약을 맺고 올해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두나무가 빗썸이 후원했던 행사를 가져오면서 팩트블록에 5년 계약 등 유리한 조건을 내걸었다는 후문도 나온다.
KBW는 지난 2018년부터 열린 블록체인 행사로 그동안 블록체인 투자업체 해시드가 수년간 후원하다가 지난해는 빗썸이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대표 행사로 자리잡은 만큼 주요 사업자들은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후원에 참여해왔다.
두나무가 KBW 스폰서로 나선 것은 국내 1위 사업자로서 브랜딩과 입지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이번 참여는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브랜딩은 물론, UDC 등 행사 관련 업무도 책임지고 있다.
두나무는 UDC를 업계 최대 행사로 키웠지만, 애초 '개발자(Developer)' 행사 이미지가 강해 좀더 폭넓게 산업과 업계를 아우르는 행사를 원했다. 이 과정에서 UDC의 'D'를 개발자가 아닌 '디지털자산(Digital asset)'과 '탈중앙화(Decentralized)'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렇게 UDC에 이어 KBW까지 잡으면서 두나무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를 독차지하게 됐다. 두나무는 두 행사를 통해 웹3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KBW2026의 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며 "KBW는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의 흐름을 조망하고 혁신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행사인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의 육성과 확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KBW 후원사들이 투입하는 비용 대비 실질적인 네트워킹과 국내외 협업 등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이 KBW에 참여하긴 하지만 코인 재단과 일부 유명인사가 주가 되고, 거래소가 기술력과 신사업을 선보일 기회는 적어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KBW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