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신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 자진출두를 위해 조계사를 나오며 주먹을 쥐어 노조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 25일만에 조계사에서 스스로 나왔다.
이날 오전 10시24분께 모습을 드러낸 한 위원장은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함께 관음전을 나와 대웅전에서 3배를 한 후 20여분간 한국불교문화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자승 스님과 면담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위해 생명평화법당으로 자리를 옮긴 한 위원장은 비정규직 철폐라고 쓰인 검은 머리띠를 매고 마이크를 잡았다.
한 위원장은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실질적인 죄명은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개악을 막겠다고 투쟁한 것"이라며 "구속을 피하진 않겠다. 그러나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법정에서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재벌을 살릴 것인지 노동자를 살릴 것인지 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저울질 할 것이냐"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 법안 처리 중단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의 자진출두 의사와 무관하게 이날 오전부터 삼엄한 경계를 폈으며 조계사 스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갑을 채워 검거했다.








▲ 수갑 제지하는 조계사 소속 스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