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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록 교수의 `재테크 전략` 5가지 팁

  • 2015.01.22(목) 14:50

비즈니스워치 신년 경제강연서 소개

임형록 한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22일 KRX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비즈니스워치 신년 경제강연에서 '2015년 글로벌 경제와 한국경제, 그리고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미국과 저유가, 유럽과 중국, 국내 경제 등 키워드별 투자팁을 정리했다.

 

◇ 왜 강달러인가?

 

양적완화가 종료됐고 달러가 강해졌다. 왜 강해졌을까.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현금을 풀어냈고 이제 손에 쥔 것은 국채 뿐이다. 국채를 매각해 현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신규 국채 발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매물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강달러 이면에는 인플레이션을 막아내려는 목적도 있다. 양적완화로 돈을 풀었기 때문에 인플레가 나타나야 하지만 강달러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당분간 미국의 인플레가 2% 밑에서 유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치밀하게 계산된 결과다.

 

◇ 저유가 언제까지?

 

저유가도 양적완화 종료가 초래했다. 양적완화가 끝나면서 그동안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을 띄웠던 유동성 `거품`이 형성되지 못하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유가가 오르는 시점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될 것이다. 가격결정 기능을 가진 곳이 바로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시장이다. 달러 가치에 변화가 생기고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발생할 때야 유가도 반등할 수 있다. 실질소득 증가가 수반돼야 선물시장에 돈이 유입되면서 유가도 오를 수 있다. 단, 미국이 기준금리를 쉽게 올리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셰일가스 혁명을 위한 인프라 투자였다. 재정정책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미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푼 유동성을 통해 셰일가스 인프라 투자에 활용했다.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의 경상수지가 즉각적으로 개선됐고 강달러에도 기여했다.

 

◇ 유럽의 운명은?

 

유럽이 시행하는 양적완화는 미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미 리스본 조약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화폐 증가가 불가능하고 공개시장 조작정책만 가능하다. 양적완화는 새로운 통화를 찍어서 그리스가 팔려는 국채를 사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결국 현금을 누구의 신용으로 찍을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독일이 자신들의 신용으로 '쓰레기' 국채를 사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그리스 국채를 유로존의 민간은행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를 무너지게 두지 않을 것이다.

 

◇ 중국은 증시 상승 원하나?

 

중국은 수출 드라이브를 포기했고 위안화를 강세로 놔둘 의사가 없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수출을 통해 달러 유입으로 인플레 키우기보다 내수를 선택했다. 단 중국은 증시로 경제를 복구시킬 의도가 전혀 없다. 시작하면 엄청나겠지만 중국 증시는 아직 때가 아니다. 증시로 경제를 부양할 이유가 없다. 증시 말고 현금을 뽑을 곳이 많다. 현금이 없을 때 뽑아 쓰는 곳이다. 시험단계인 후강퉁, 선강퉁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을 상쇄하기 위한 수단이다.

 

◇ 한국 경제의 관건은?

 

한국은 실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망하지 않을 정도로 유지되는 상황이다. 실물이 꺾이고 수출이 꺾이는게 안좋은 것인데 수출이 버티면서 (일정한 범위를) 왔다갔다 할 것이다. 수출만 버티면 된다. 가계부채 위기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향후 신용평가로 부채를 떨구게 될 때가 위기가 올 수 있지만 당장 올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동산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문제만 풀리면 된다. 내부적으로는 붕괴되지 않는다. 일본이 망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일본 부채도 국내 빚이고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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