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라인의 상장을 위해 '땅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라인플러스의 지분 40%를 라인에 넘겨 모바일메신저 '라인' 사업의 독립성 확보와 함께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회사 라인플러스는 발행 주식 가운데 40%(160만주)를 1주당 5만원에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라인플러스 발행 주식은 기존 4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어들고 자본금도 2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40% 축소된다.
라인플러스는 지난 2013년 2월 네이버와 라인주식회사가 총 2000억원을 들여 각각 160만주(40%), 240만주(60%)를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이버 자회사로 있지만 일본 동경에 있는 라인주식회사가 라인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성을 갖기 위해선 라인주식회사 밑으로 들어가는 게 적당했다.
'유상감자'라는 지분 구조 개편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감자로 인해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플러스의 지분 전량이 소각되는 반면 라인주식회사는 라인플러스 지분율이 60%에서 100%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라인주식회사-라인플러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마련되는 것이다. 네이버로서도 출자금 800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현재 네이버의 라인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미국에서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에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