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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PEF ‘어쩌다?’…와이디온라인 10% 자본잠식

  • 2015.02.16(월) 11:04

2009년초 540억에 인수…2012년에도 100억 긴급수혈
지난해 순이익 60억 적자반전…또 부분자본잠식 빠져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투자펀드(PEF)가 최대주주로 있는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이 또 부분자본잠식에 빠졌다. 대규모 적자를 내자 100억원 긴급 자금수혈을 통해 자기자본을 메꿔준지 3년만이다. 미래에셋PEF로서는 인수한지 6년이 다되도록 이래저래 ‘죽만 쑤고’있다. 
  
16일 와이디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0억7000만원으로 전분기(75억6000만원)와 2013년 동기(90억원)에 비해 각각 19.7%, 3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전체 매출이 275억원에 머물러 2013년(345억원)보다 20.5% 축소됐다. 온라인게임 매출 감소 탓이다.
 
수익성은 더 형편없다. 4분기 영업손실 18억원, 순손실 38억4000만원을 기록해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갔고, 전년 같은 기간(19억2000만원, 7400만원)과 비교하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전체로도 영업손실은 33억2000만원으로 2012년 이후 흑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손실 또한 60억3000만원에 달해 2011~2012년 100억원, 22억6000만원 적자를 내다가 2013년 11억5000만원 흑자로 반전한 뒤 다시 나빠지는 추세를 보였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데다, 특히 상대적으로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늘면서 플랫폼 수수료가 수익에 영향을 준 때문이다. 또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신규 게임들의 개발비를 손실로 떨어냈다.

와이디온라인의 수익 악화는 재무건전성에 직격탄을 날렸다. 즉 2013년 흑자로 363억원으로 축소됐던 결손금이 더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해 2013년 말 157억원이던 자본총계가 작년 말에는 98억6000만원으로 축소됨으로써 10.6% 자본잠식(자본금 110억원) 상태가 됐다.

이는 현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 미래에셋PEF가 642억원이나 되는 돈을 쏟아붓고도 6년이 다돼도록 재미를 보기는커녕 투자 성과가 날로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2009년 3월 미래에셋PEF ‘시니안유한회사’는 예당온라인을 인수했다. 지금의 와이디온라인이다. 이를 위해 당시 최대주주였던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예당엔터 창업주 고 변두섭 전 회장의 지분 36.5%(571만주)를 542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2012년 4월에는 11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신상철 대표(10억원)와 함께 1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당시는 와이디온라인이 100억원에 달하는 순익적자(2011년)로 88.2%(자본금 78억6000만원, 자본총계 9억2400만원) 자본잠식에 빠졌던 때다. 미래에셋PEF의 투자 회사가 자본잠식을 해소한지 3년만에 다시 자본금 일부를 까먹고 있는 셈이다.

와이디온라인은 다만 올해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이 커 보이는 것은 흥행하지 못한 게임들의 개발비를 부실 자산으로 남겨두기보다는 과감하게 떨어낸 때문”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갓오브하이스쿨’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중인 4개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근 구글 피처드에 노출된 ‘레이드헌터’, ‘천만의용병’ 등의 글로벌 서비스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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