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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사이래 첫 안식년 제도 도입

  • 2015.12.23(수) 10:58

2003년 노사협의했다가 시행불발
내년 첫 시행은 `리프레쉬` 차원서

 

KT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급 안식년 제도를 도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노사합의에 따라 2016년 부터 근속연수 10년, 20년, 30년 근무자에게 리프레쉬(refresh) 유급휴가를 주기로 했다. 근속연수에 따른 휴가일은 10년 5일, 20년과 30년 각각 8일씩 이다. 또 KT는 근속 10년차 때 장기근속 격려금(100만원) 제도를 신설해 지급하고, 20년·30년차 직원에게는 각각 15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는 등 직원복지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안식년 휴가는 반드시 개인 연차와 붙여 쓰도록 제도화 했다"면서 "예를들어 근속 20년자인 경우 8일 리프레쉬 휴가, 개인연차 7일, 전후 공휴일을 감안하면 최장 21일 정도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KT의 경영조치는 수 차례에 걸쳐 단행된 특별명예퇴직으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KT는 지난 2003년 5500여명에 이어 이석채 회장 시절인 2009년에는 5992명, 황창규 회장 취임 초인 2014년 8304명을 명예퇴직 시킨 바 있다. 그 결과 2003년 4만5000여명이었던 KT 인력은 올 9월말 기준 2만3575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실제로 KT는 작년 특별명예퇴직으로 연간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 2003년엔 노사협의에 따라 안식년 제도를 도입하려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면서 "당시에는 명예퇴직 프로그램 시행이 힘들어, 급여일부만 지급하고 1년간 휴직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려 했지만 무산됐다"고 밝혔다. 안식년에 들어가는 직원 급여를 축소하면 비용측면에서 일정 규모로 인력조정을 실시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즉, 과거 안식년 제도 도입 논의는 인력조정 차원이었다면 내년부터 첫 시행되는 안식년 제도는 직원사기 진작과 리프레쉬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통신업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안식년 제도를 시행중에 있다. SK텔레콤은 근속 10년과 20년 때 각각 45일 휴가를 주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근속 10년 때 3일과 근속 20년·30년 때 각각 5일씩 휴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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