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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 기싸움 치열

  • 2016.09.05(월) 16:21

2020년 상용화..KT·SKT 선점경쟁 시작
단순한 속도 보다 표준화·서비스 '관건'

SK텔레콤과 KT의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불붙고 있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가장 먼저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미지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SK텔레콤은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 표준화에 나서는 한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서비스를 강화해 상용화 시점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 SK텔레콤 "서비스 경쟁력" vs KT "평창서 표준화 선점"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AT&T·도이치텔레콤·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 삼성·인텔·노키아·퀄컴·화웨이·LG 등 장비사들과 5G 표준화를 위한 공동 협력체를 구성했다. 앞서 이 회사는 에릭슨·노키아·삼성 등 장비사들과 5G 관련 장비와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자체 개발과 외부 협력을 통해 강화하고, 최근 내놓은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등을 고도화해 5G 시대에 이용될 수 있는 서비스 차별화에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상용화와 성공을 위해선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과 다양한 협력체를 통한 규격 합의가 필수라고 본다"며 "다만, 평창 올림픽 이후 표준화가 진행될 전망인 점을 고려해 VR과 AR, AI 등 5G가 상용화됐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먼저 선보이며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평창지역에 1391km에 달하는 통신 관로를 구축하고 3만5000개 유선 통신라인을 설치, 최대 25만여 대의 단말기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무선 통신망을 깔 계획이다.

KT는 그동안 GSMA, 3GPP, ITU 등 통신 및 장비 관련 국제기구의 표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제정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도 동시 진행 중이다. 

 

KT 관계자는 "KT는 2020년 상용화에 2년 앞서 글로벌 사업자들과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 있다는 점을 보면, 경쟁사보다 구체적인 작업을 하고 있고 표준화에도 한걸음 앞서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 관전 포인트 '속도 경쟁보다 산업생태계 구축' 중요

20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를 구현하는 5G 서비스가 계획대로 2020년에 상용화되면 2기가바이트(GB)짜리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1초도 안 걸리는 시대가 열린다.

5G는 이런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시대에서는 과거처럼 단순한 속도 경쟁보다는 기술 표준화와 이를 활용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통신업체들의 경쟁력이 갈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술 표준화 줄을 잘못 서면 불필요한 투자가 또 이뤄져야 하고, 콘텐츠가 없으면 초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를 깔고도 손님이 없어 통행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표준화를 두고 국내 사업자들과 글로벌 사업자들 간 중복 협업 등 합종연횡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어 어느 쪽이 우위에 있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평창 올림픽에서 선보일 상용 서비스와 이후 글로벌 사업자들의 표준화 작업을 우선 지켜봐야 하고, 향후 5G를 활용할 서비스 경쟁력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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