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케이블 구현으로 소비자 편익증대와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새롭고 강력한 매체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사진=케이블TV협회] |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케이블 구현으로 소비자 편익증대와 방송산업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새롭고 강력한 매체로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 7월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인수합병 무산 이후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되자 최고경영자들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최근 2개월 동안 케이블TV의 발전방안을 논의해왔다.
원케이블 전략은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뉘어 각자도생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케이블TV)가 전국단위 사업자인 IPTV와 경쟁하기 위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합하거나 협업하는 방안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말 스마트홈·사물인터넷(IoT) 사업 ▲2017년 ALL-IP 체계 병행 및 IP 방송기술 표준화 ▲2018년 2월 아날로그 컷오프(방송종료) 및 디지털 전환 ▲2019년 클라우드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원케이블 전략 로드맵 [자료=케이블TV협회] |
지역채널 통합 브랜드의 경우 내년 초 론칭하고 관련 콘텐츠를 강화해 케이블 지역채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다른 권역에서 케이블TV에 가입할 경우 기존에 구매한 VOD 권리를 승계하는 서비스는 올해 말 내놓을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은 정부 지원을 전제로 2018년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맞춰 평창·강릉 지역에서 시범 추진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설 목표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SO가 아날로그 채널의 주파수를 활용해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다는 설명이다.
ALL-IP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도 나선다. ALL-IP는 음성·영상 등의 신호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통합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망보다 8배 이상으로 전송량을 증대해 초고화질(UHD) 방송을 활성화하고 미디어 커머스, N스크린, 실시간 시청률 조사 등의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계산이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모바일 결합 금지 ▲유선상품 재판매 금지 ▲이동전화 추가회선에 대한 유무선 결합 금지 ▲동등할인·동등결합의 추진과 '이동전화 다회선 할인 상품' 신설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상파 방송 별도상품(로컬 초이스) 추진도 제안하기로 했다. 케이블TV가 통신사와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지상파 방송 콘텐츠 이용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감소시키는 방안이다.
다만, SO 사업권의 광역화에 대해서는 "저가 요금 경쟁이 심화되고, SO가 헐값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성을 근간으로 하는 SO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석규 비대위위원장(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의 활성화는 지역성을 구현하는 매체를 살리는 정책목표 달성과 결합상품 제도 개선을 통한 유료방송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정상화, 가계통신비 인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정부가 케이블 업계의 제안을 받아들여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