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으로 한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가 끝없는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썸에이지·데브시스터즈·액션스퀘어·파티게임즈 등이 좀처럼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단일작 흥행에 힘입어 증시에 상장했으나 이를 이어갈 후속작을 내놓지 못했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본 체력이 약한 중소형사들이 힘에 부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적자 폭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으며 일부는 영업손실 규모가 매출을 웃돌 정도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게임 '영웅'으로 유명한 썸에이지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전분기 23억원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썸에이지는 영웅 흥행에 힘입어 작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상작 직후부터 분기 적자를 기록, 올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적자폭이 갈수록 커져 올 3분기에는 매출(7억원)의 3배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다. 지난 2014년 11월 출시한 유일한 수익원 영웅의 서비스 기간이 3년을 훌쩍 지난데다 흥행을 이을만한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 실적이 갈수록 뒷걸음질하고 있다.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41억원으로 전분기 35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이 6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 31억원의 영업적자에 비해서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지난 2015년 2분기 10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올 3분기까지 무려 10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분기 적자는 올 들어 38억→35억→41억원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 기간 매출은 41억→32억→28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2분기부터는 적자 규모가 매출을 웃도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쿠키런(2013년 4월 출시) 성공에 힘입어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브시스터즈는 상장 이듬해인 2015년 2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해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말 쿠키런의 후속작인 오븐브레이크를 출시했으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블레이드' 개발사 액션스퀘어도 비슷한 처지다. 3분기 영업손실은 32억원으로 전분기(29억원)에 비해 3억원 가량 확대됐다. 지난 2015년 3분기 30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9분기째 적자다.
이 회사 역시 매출에 비해 적자 규모가 크다. 올 3분기 매출은 전분기(19억원)보다 뒷걸음질친 18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의 거의 절반에 못미친 수준인 것이다.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 흥행 성공으로 이름을 알린 개발사다. 이 게임은 모바일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흥행력 모두에서 인정받은 게임이다. 다만 올해초 내놓은 후속작 삼국블레이드가 기대만큼의 흥행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블레이드2 등 신작을 내놓으면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 '아이러브 커피' 개발사인 파티게임즈 역시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전분기 11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또 적자를 냈다. 2015년 1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매분기 이어지던 적자가 그해 4분기 반짝 흑자(6억원)로 돌아선 것 외에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