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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처남 '형인우'의 강렬한 존재감

  • 2020.06.11(목) 16:20

알테오젠 2대 주주, 보유지분 가치 1500억
카카오 초기 투자로 유명, 4000억 '주식갑부'

김범수(54)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 형인우(48)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투자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게임과 화장품, 로봇 분야에 투자했던 그는 얼마전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관련주에 손을 대면서 관심 영역을 한껏 넓히고 있다.

카카오 초기 투자자인 형 대표는 올 들어 유례없는 카카오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보유 자산 가치가 무려 4000억원에 이를 정도의 '주식 갑부'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11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형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준 바이오시밀러 업체 알테오젠의 주식 67만주(지분율 4.79%)를 보유하고 있다. 형 대표의 부인 염혜윤 씨와 스마트앤그로스의 보유분까지 합하면 주식 수는 71만주(5.04%)에 달한다.

형 대표가 알테오젠 지분 투자를 언제 시작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알테오젠 주식 3만주를 주당 평균 20만357원에 추가로 매수하면서 '지분 5% 이상 대량매매 공시' 의무가 발생,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형 대표는 알테오젠 최대주주인 박순재 대표(20.4%)에 이어 2대 주주다.

형 대표의 알테오젠 보유 지분 가치는 전일(10일) 기준으로 1544억원에 달한다. 부인 염씨 및 스마트앤그로스 보유분까지 합하면 무려 1630억원. 올해초 5만원대였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바이오시밀러 테마주 호재에 힘입어 6개월만에 4배나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조원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에 이어 코스닥 시총 순위로 4위다.

형 대표는 삼성 계열의 시스템통합(SI) 기업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NHN(프로그래머)과 카카오(이사)에서 활동한 바 있다. 김범수 의장의 개인 투자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모바일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지금의 스마트앤그로스를 창업했다.

스마트앤그로스는 형 대표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개인 소유 회사다. 개인 회사를 통해 모바일 게임개발사 및 화장품 도소매 업체 등에 투자했다. 2017년에는 코넥스 상장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에도 손을 대는 등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과거 수조원대 사기 대출을 벌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전업체 모뉴엘(MONEUAL)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나와 설립한 곳이다.

형 대표와 스마트앤그로스는 작년 말 기준 에브리봇 지분 총 16%를 보유하고 있다. 에브리봇 최대주주인 정우철 대표(46.54%)에 이어 2대 주주다. 형 대표와 스마트앤그로스의 에브리봇 보유 지분 가치는 현 시세로 25억원에 달한다.

형 대표는 수천억원대 주식 자산가로 유명하다. 옛 카카오 지분 3.6%(10만주)를 소유했던 그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을 통해 출범한 통합법인 카카오의 주식 141만주(1.69%, 작년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었다. 매형인 김범수 의장(1251만주, 14%)에 이어 개인 주주 자격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했다.

형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는 현 시세로 3700억원, 부인 염 씨의 보유 지분 가치(226억원)를 포함하면 총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형 대표는 올 1월말에 김 의장의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되면서 주식 매매내역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 카카오 주식 보유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알테오젠 투자 활동 등으로 보유 주식수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형 대표는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이후 3년이 지난 2017년에 주식 일부를 처음으로 처분해 40억원을 현금화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일부를 팔아 130억원의 투자 차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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