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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줄이는' 쏘카, 올해 첫 흑자 성적표 나올까

  • 2021.11.09(화) 10:27

3Q 영업이익 흑자전환, 누적 적자 줄여
상반기 순손실 규모 전년보다 대폭 감소

차량공유 1위 쏘카가 모빌리티 사업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다 영업손실 및 순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올해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 흑자를 거둘지 관심이 모인다. 

쏘카는 올 3분기 카셰어링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흑자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쏘카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 2567억원보다 70억원 증가한 263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11년 설립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년만인 2019년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설립 첫해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으나 매출 외형 확대에 힘입어 손실폭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716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폭을 300억원 가량 줄였다. 순손실 규모도 지난해 618억원으로 전년 882억원의 손손실에서 대폭 감소했다. 

올 들어 적자 규모가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누적 순손실은 14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의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은 1136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 연간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 흑자를 기대해 볼만하다. 실제로 쏘카는 차량 이용 데이터 등을 활용해 차량 배치와 운영, 예약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면서 주력인 차량공유 사업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쏘카는 현재 전국 110개 도시의 4000여개 쏘카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거주자 81%는 거주지에서 500미터 이내에 위치한 쏘카존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에 힘입어 3분기 카셰어링 이용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었다.

또한 쏘카존을 방문하지 않고 이용자가 희망하는 곳으로 차량을 배달해주는 부름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3분기 121만건에서 올해는 213만건으로 75% 급증했다.

지난 6월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가입자는 4개월만에 9만명으로 늘어났다. 차량 대여요금을 50% 할인 받는 구독자들의 이용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쏘카 이용객들의 이용 건당 평균 이용시간은 지난해보다 16%, 이동거리는 15% 확대됐다.

쏘카는 올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됐음에도 운영 차량을 확대하고 기술과 방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모빌리티 기술과 차량 및 이용자 데이터를 결합해 이용자들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가며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회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카셰어링 서비스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겁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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