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일제히 3만원대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라인업이 한층 세분화되고 촘촘해졌다. 이에 '내게 맞는' 통신요금을 찾아 가계통신비를 줄이려는 5G 이용자들도 분주하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최근 출시한 3만원대 5G 요금제로 SK텔레콤의 '5G 컴팩트'(월 3만9000원)가 월 6GB(기가바이트), LG유플러스의 '5G 미니'(3만7000원)는 5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들 회사에 앞서 KT가 '5G슬림 4GB'(월 3만7000원)를 선보였지만 1GB당 데이터 단가가 9250원으로 가장 높다. 현재 단가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의 '5G 컴팩트'(6500원)가 KT는 물론 LG유플러스의 '5G 미니'(7400원)보다도 저렴하다.
데이터 사용량이 일정하다면 이처럼 단가를 따져 '가성비 요금제'를 쓰는 게 유리하지만, 사용량이 불규칙적이라면 데이터를 자유롭게 가감할 수 있는 요금제를 고려해볼 만하다.
KT는 3사 중 유일하게 쓰다 남은 5G 데이터를 익월로 넘기는 게 가능하다. 또는 데이터 소진 이후 400kbps(초당 킬로비트) 속도로 이용하는 안심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속도는 카카오톡에서 사진을 제외한 대화말 정도만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추가 이용 옵션을 마련했다. '5G 컴팩트'의 기본 제공량인 6GB에 1GB(3000원)를 추가로 충전해 사용하는 부가 서비스다.
최근 대세가 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결합을 5G 3만원대 요금제에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5G 컴팩트'에 국내 OTT 플랫폼인 웨이브(Wavve) 이용권과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웨이브 앤 데이터'(월 9900원)를 2000원을 할인한다.
LG유플러스는 '5G 미니'를 비롯해 월 5만5000원 이하 요금제에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으로 디즈니플러스(월 9900원) 10% 할인을 제공한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눈을 돌리면 월 2만원대 5G 이용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다이렉트 5G 27'은 월 2만7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업계 최초 2만원대 요금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월 3만원에 5GB를 이용하는 온라인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각각 7월, 8월까지만 운영하는 프로모션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