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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석상 나선 정신아 카카오 대표…"AI '서비스'로 갈 것"

  • 2024.04.04(목) 15:17

"AI전략 추후 공개…준신위와 잘 소통"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AI 전략과 관련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을 아꼈지만, AI 모델 공개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로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전략최고위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하도 공개되는(AI) 모델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좀 더 서비스에 오리엔티드되는(연결되는) 걸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 대표가 지난달 28일 취임한 후 처음으로 나서는 공식적인 자리다. 협의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가적으로 다같이 협력하고 생태계를 이뤄나가자는 말씀을 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AI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코GPT 2.0(가칭)'을 개발 중이다. 한국어에 특화된 기술을 앞세운 '코GPT 2.0'은 2021년 공개된 '코GPT'를 고도화한 모델이다. 카카오는 당초 지난해 코GPT 2.0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뒤로 미뤘으며, 현재 코GPT 2.0을 카카오톡 등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협의회에서 만난 대표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협의회는 민간 전문가 23인과 과기정통부,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교육부, 개보위, 방통위를 비롯한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명으로 총 32명으로 출범했다. 민간 전문가 중에서는 정 대표 외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도 참석했다. 협의회를 마친 후 정 대표는 "AI 전략과 관련해서는 공유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자리를 빠져나갔다.

카카오의 준법과신뢰위원회와 소통을 잘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소통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관련해 '회전문 인사' 논란이 불거지자, 카카오의 외부감사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는 평판 리스크를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준신위의 경고에도 정 CTO를 선임하면서 준신위의 권고를 '패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총괄이 물러난 이래 준법과신뢰위원회 사내위원 자리도 공석으로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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