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약과 대웅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판매 협업이 결실을 맺어 국내 첫 출시로 이어졌다. 양사는 국내 첫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를 공동으로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허가 절차를 진행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마케팅 강자인 한미약품과 손잡고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공동마케팅을 진행한다. 국내에서 프롤리아를 공동 판매 중인 암젠과 종근당의 시장 수성 전략도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19일 셀트리온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프롤리아의 국내 1호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1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프롤리아는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6조5000억원, 아이큐비아(IQVIA) 기준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1749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공동판매를 위해 지난해 10월 협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과 함께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 및 병·의원 공동 판매에 나선다. 특히 대웅제약은 강력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제품의 입지를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토보클로 가격도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28% 낮은 가격에 책정했다.
스토보클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대웅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을 통해 원활한 제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품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스토보클로의 국내 발매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장기적인 골다공증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한미약품, 공동판매 협약 "연내 출시 전망"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도 지난 18일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SB16) 공동 판매 협약식을 갖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키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사로서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 사가 함께 맡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2월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연내 품목 허가 및 출시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당사가 보유한 개발 역량과 한미약품이 가진 영업 및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