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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팔고 200억 벌때 엔씨는 뚝심투자…'빅게임' 운명은

  • 2025.04.18(금) 06:30

빅게임스튜디오 상대로 '엇갈린' 투자전략
올해 출시 신작 '브레이커스' 성과에 '주목'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중인 게임 '브레이커스'./그래픽=빅게임스튜디오 제공

펄어비스가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약 12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지분 일부를 팔아 226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사에 370억원을 투자해 지분 16.8%와 신작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재무적 투자자(펄어비스)와 전략적 투자자(엔씨소프트)의 향후 투자성과가 어떻게 평가될지는 빅게임스튜디오가 올해 출시할 신작에 달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0년 빅게임스튜디오에 30억원을 초기 투자하고 2021년 90억원을 추가투자해 30만주를 보유했는데 지난해 10만8800주를 처분해 평가손익으로 약 226억원을 인식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펄어비스의 빅게임스튜디오 지분율은 기존 37.97%에서 19.93%로 줄어들었다. 남은 지분의 장부가액은 303억원이다. 펄어비스는 빅게임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올랐을 때 일부를 차익실현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빅게임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일본 '카도카와'의 200억원 규모 투자에 이어 같은해 8월 엔씨소프트로부터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값이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엔씨의 경우 지분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도 확보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지분율은 16.8%(16만1234주, 취득원가 221억5200만원)로 최초 투자할 때와 같고, 장부가액은 210억2100만원이다. 취득 원가를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약 150억원에 확보한 셈이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넷마블에서 '일곱 개의 대죄'를 개발한 최재영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개발사다. 서브컬처 장르의 전문성과 애니메이션 스타일 롤플레잉게임(RPG)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인기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블랙 클로버'를 원작으로 제작한 RPG '블랙클로버 모바일: 디 오프닝 오브 페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면서 개발력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 개발해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브레이커스는 천사들의 전쟁으로 분열된 대륙에 나타난 모험하는 자 '브레이커'들이 분열 전 세상의 지식이 모이는 전설의 장소로 향하는 모험을 담고 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지난해 브레이커스를 도쿄게임쇼에 출품했는데, 오는 26일부터는 이틀간 일본에서 열리는 서브컬처 박람회 '니코니코초회의'에도 출품해 신작 알리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빅게임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어트랙션 콘텐츠와 코스플레이, 포토 스팟, 굿즈 지급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IP 인지도와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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