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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相生경영·동반성장도 '맏형'

  • 2013.11.22(금) 08:53

현대건설, 매달 현장 찾아 협력사 애로 청취
우수협력사 해외 견학..어려울 때 자금지원도

"현대건설의 경쟁력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협력사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커갈 수 있도록 해외 동반 진출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6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윤일건업 등 19개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건설 경영진은 한 달에 한 번 현장을 방문해 협력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고충을 직접 듣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현장경영으로 건설업계 맏형다운 면모라는 평가와 함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모범으로 자리잡고 있다.

 

◇ 해외현장 견학

 

상생협력 프로그램 가운데 인기가 가장 좋은 것은 현대건설이 모든 비용을 대는 해외 현장 견학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에도 우수 협력사 29개사를 초청해 싱가포르, 베트남 등 현대건설 해외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당시 협력사 임직원들은 싱가포르 사우스비치 건축현장을 비롯해 해저유류 비축기지, 파시르 리스 콘도미니엄4, 베트남 하노이시 주거 및 상업복합단지 등의 건설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 2013년 협력사 해외현장 견학 참가자들이 베트남 몽정1 석탄발전소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현대건설)

 

중소기업인 협력사 직원들로서는 현대건설 직원들의 안내와 브리핑으로 이어지는 견학은 그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라는 후문이다. 이 견학은 중소 건설사 직원들이 현지 시장 상황과 건축·토목·전력 분야의 최근 기술 및 트렌드를 파악하는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우수 협력사 해외현장 견학을 3년간 이어오고 있다. 협력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미리 현지 건설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진출 뒤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 실무교육

 

현대건설은 또 해외에 나서려는 협력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해외공사 진출 지원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631개사 임직원 657명이다.

 

중동의 국제관계,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 등 각 국가에 대한 거시적 이해는 물론 해외진출시 필요한 실무교육(사무소 설립시 고려사항, 국가별 세무·금융 제도, 해외 기능인력 봉급 수준)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한 발 더 나아가 협력사의 해외공사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협력사 실무 담당자를 현대건설 해외현장에 일정기간 파견해 직접 교육을 하는 과정이다.

 

▲ 지난 8월 울산 남구 매암동에 상생협력 간담회후 정수현 사장과 현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현대건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협력사 동반성장 세미나'를 분기별로 2회씩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선 하도급 운영방안과 외주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해 개선점을 찾고 있다.

 

◇ 자금지원

 

현대건설은 명절에는 공사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지난 2월 설을 이틀 앞두고도 협력사가 자금운용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공사대금 1200억원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또 2010년 200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280억원, 2012년 2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해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게 연 1.5%로 자금을 지원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또 유동성이 다급한 협력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0억원을 지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과 가족처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경영의 모범을 제시하고 보다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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