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30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해 K-건축 활성화에 나선다. 새로운 국제도시공간디자인 상을 만들고 국제설계 공모 시 국내 건축가 참여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총 4가지 분야 11개 과제로 △국내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와 해외 진출 지원 △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 △혁신건축가 발굴 및 지원 △건축가 우대문화 정착 등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국제설계공모 시 국내 건축가 참여 비율을 최대한 확대한다.
최근 국내 대형 프로젝트에 해외 건축가가 당선되는 사례가 늘면서 국내 건축가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대책이다.
설계 공모 보상금을 기존 1억원 이내에서 3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공모에 선정되면 국내외 전시와 홍보, 공공사업 협업 등 다양한 지원도 확대한다.

또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발전을 위해 재단을 신설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도시공간구조의 과감한 혁신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라며 "경험과 비전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혁신적 건축가, 도시계획가 등을 세계무대에 알려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권위의 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가 국제기구로부터 상을 받기보다 오히려 시상하는 게 도시 브랜드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봤다"면서 "건축가와 도시계획을 디자인하는 분들의 사명감을 자극하고 보다 열정적으로 일할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