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특별기획 좋은기업

KT①`핀테크 지원센터` 국내 첫 운영

  • 2015.05.20(수) 08:45

비즈니스워치 창간 2주년 특별기획 <좋은기업> [함께가자!]
KT, 판교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
게임콘텐츠·사물인터넷 사업도 중점지원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주요 대기업들이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지역별로 나서 창업은 물론 기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 들이 가진 노하우 등을 접목, 새로운 '혁신'을 통해 성장기반을 만들자는 생각에서다.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현재 현황과 계획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월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거미로봇 테스트에 참여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공공지원센터. 이곳 1층과 5층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1층은 개방형 공간으로 주로 네트워킹장으로 이용된다. 핵심시설이 들어선 5층에 올라서자 전면에 핀테크 랩(Lab)이 눈이 띄었다.

 

핀테크 사업 지원시설은 경기창조센터가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핀테크 사업 관련 각종 소프트웨어 부터 하드웨어 까지 구비돼 있다. 스타트업들이 기술개발과 상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실험을 해볼 수 있다.

 

경기창조센터에 파견나온 KT 김은석 팀장은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전산 유관기관인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다"면서 "사업에 대한 1대1 멘토링부터 테스트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체인증 알고리즘 기술개발과 국제특허를 보유한 이리언스는 경기창조센터에 입주한 뒤 사업화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는 "경기창조센터 입주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멘토데이 행사나 한국·영국금융포럼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진출기회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가 홍체인증 알고리즘 기술을 통한 금융결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창조센터는 핀테크 산업지원 이외에도 게임콘텐츠와 사물인터넷(IoT) 사업화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5층 핀테크 랩 옆에 위치한 게임 소프트웨어 랩이 대표적 이다. 여기서는 모바일 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엔진은 물론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 툴 등이 무상으로 지원된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경기도 내 대학생,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전용공간 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 이곳에서는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밖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어린이집에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오는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법과 식이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IoT 서비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을 맡은 KT와 체성분 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인바디,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김은석 팀장은 "경기창조센터 내 IoT 랩에는 센서·모듈 등 300여종의 IoT 관련 부품이 전시돼 있다"면서 "개발자에게 부품정보를 제공해 IoT 관련 키트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지원시설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