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은 적지않은 충격에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됐다는 근거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6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6일과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먼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대의 성장률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2분기 들어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촉발된 물가상승세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비록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소비심리가 되살아났을 것이란 분석이 있지만 물가상승으로 경제주체가 지갑을 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지난 5월 예상과 달리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인 2.7%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본 바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6%였다는 점과 2분기 들어 대내외 여건이 더욱 악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를 하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를 하회한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면서 투자와 소비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8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놓는데 지난 5월 전망치 2.7%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경제성장률 발표에 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의 눈은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FOMC에 쏠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 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지난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9.1%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연준은 지난 FOMC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6월 물가 충격에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1.00%포인트 올리는 정책을 펼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만일 연준이 과감한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