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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시작한 한국, 미·일 기준금리 향방은?

  • 2026.07.26(일) 11:00

[경제레이더]
유가 100달러 재돌파에 미 인상론 재점화
이달 말 FOMC·BOJ 기준금리 결정 주목
소비심리·기업체감지표 등 금리인상 여진 확인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리며 긴축 사이클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기사 : '만장일치' 한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7월16일)

이제 관심은 미국과 일본으로 옮겨간다. 이달 말 두 나라가 잇따라 내놓을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금리 지형이 바뀔 수 있다. 애써 좁힌 한미 금리격차가 다시 벌어지면 환율 압박도 커질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잠잠하던 금리 인상론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다시 격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약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자극받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3%(이하 24일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9%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10%대에서 지난 24일 38%로 높아졌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0%를 넘겼다. 

지난 6월 미국의 근원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는 등 물가·고용지표는 한때 동결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미·이란 교전이 다시 격화하고 유가가 뛰면서, 애써 눌러놨던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 1.00%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미국이 이달 말 물가 상승 압력에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격차는 다시 벌어진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종가기준)부터 14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4일에는 1460원대에서 거래됐다. 한은의 선제 인상이 유가발 달러 강세를 어느 정도 상쇄해준 셈이다. 하지만 금리격차가 다시 벌어지면 원화 약세 압력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연준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의 결정에 따라 한은의 다음 통화정책 셈법도 달라질 수 있다.

일본은행도 30~31일 회의에서 가준 금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달 31년만에 1%로 올린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본다는 차원에서 이번엔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는 다음주 발표되는 지표들로 지난 금리 인상의 여진을 처음 확인할 수 있다. 한은은 오는 28일 7월 소비자동향조사(CSI)를 발표한다. 금리 인상 이후 일부 반영된 소비심리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같은날 발표되는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금리인상 전인 6월 데이터지만 금리 인상 전 마지막 금리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대출금리에 금리 인상분이 얼마나 얹혔는지는 내달 나올 7월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30일 발표되는 경제심리지수(ESI)를 통해서는 금리인상 이후 첫 기업 체감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대출이자 부담이 소비·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31일에는 2분기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도 나온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얼마나 들고 났는지를 통해 인상 전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어땠는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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