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월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하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공정개발(PD), 품질 분석, 사업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송도에 구축된 글로벌 R&PD 센터는 연구(R), 공정개발(P), 파일럿 생산(D)을 하나의 루프로 연결한 통합 개발 거점이다. 연구 결과가 곧바로 공정 설계로 이어지고, 임상 시료 확보를 위한 의사결정도 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이는 단순한 공간 이전을 넘어, 회사 전략이 실행 단계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핵심 인프라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폐렴구균 백신 개발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다. 기존 대비 확장된 혈청형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영유아 예방접종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역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추진해온 범용 코로나 백신을 비롯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과 조류독감 백신 등에 대한 IND 신청과 임상 진입을 연내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mRNA 플랫폼 확보에도 나서며, 차세대 백신 기술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은 파이프라인 확장과 맞물려 더욱 깊어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게이츠재단 산하 Gates MRI로부터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에 대해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인도와 Gavi 지원 국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글로벌 접근성 원칙에 따라 공급을 병행할 계획이다. 영유아 대상 단회 투여로 RSV 시즌 전체를 커버하도록 설계된 이 예방항체는 백신과 함께 글로벌 공중보건 시장을 공략할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 호주 백사스와 함께 유럽 집행위원회 산하 보건·디지털 집행기구(HaDEA)가 추진하는 차세대 백신 개발 이니셔티브 1단계 과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고령자용 계절성 독감 백신과 전 연령 대상 팬데믹 독감 백신의 패치형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IDT 인수 이후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글로벌 펀딩을 확보한 첫 사례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공정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감염병 대응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백신, 예방항체, 차세대 플랫폼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감염병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