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414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예상치보다 약 5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감소한 9조7030억원, 당기순이익은 125% 급증한 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환율과 정제마진이 하락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화학 및 윤활유 사업 등 비 정유부문이 선전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주력인 석유사업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919억원, 매출액은 7조252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하락한 가운데 유가정체 등으로 재고이익 효과가 사라져 전 분기에 비해선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사업은 설비 정기보수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주요 제품인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의 스프레드(판매가-원료가)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2154억원, 매출액은 1조8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 역시 제품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17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매출액은 5989억원이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량 증가 및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영업이익 366억원, 매출액은 1397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배터리 및 분리막 등이 포함된 정보전자소재사업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7% 늘어난 65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사업은 아시아 지역 내 제품 재고량 감소 및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석유화학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비롯한 선제적 투자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활유 사업은 안정적인 수급이 지속돼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 회복 등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