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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신상'으로 힘주는 스마트폰.."6월 바닥칠까"

  • 2020.06.11(목) 10:57

1분기 이어 지난달까지도 생산·판매 급감
중저가폰+가격경쟁…삼성·애플 수요회복 박차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유통망이 꽉 막히면서 판매가 급격하게 줄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2분기 판매 실적도 부진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회복을 기대할 만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어서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이 실속형 모델을 내놓고 판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하반기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 스마트폰 시장 '급랭'…1Q 세계 판매량 20%↓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를 밑돌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제조업체들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고 소비심리도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가트너는 "스마트폰은 필수적 소비 품목이 아니어서 구매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국내 시장은 나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18%,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 줄었다. 시장 수요 감소와 이동통신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 보조금 제한 정책 등으로 시장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유럽도 비슷했다.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4분기보다 23%가량 쪼그라들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한 감소율이 7%에 그쳤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다만 애플, 화웨이(華爲)에 비해 삼성전자는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국내와 유럽 등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가트너는 "삼성전자는 중국 내 입지가 제한적이라 부분적으로 가파른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부진이 가장 심했던 건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를 목표로 달리던 화웨이였다. 중국 본토의 코로나 영향에 더해 미국까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판매가 더욱 부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신제품에 구글모바일서비스(GMS) 앱을 탑재할 수 없게 되면서 유럽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3%에서 올해 16%까지 떨어졌다.

◇ 2Q는 더 깊은 수렁..관건은 '6월 리바운드'

스마트폰 시장의 악화된 흐름은 2분기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9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7%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은 6100만대로 4월보다 더욱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6월부터는 실속형 신제품을 중심으로 물량 경쟁에 돌입하면서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를 다시 늘리기 위해 제조사들은 공통적으로 '가격' 전략을 내걸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를 통해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실속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A31'과 '갤럭시A51' 판매량이 전작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갤럭시A51의 경우 지난 1분기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애플도 '프리미엄 폰'이라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중저가형 '아이폰SE'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11' 출고가를 15% 낮춘 데 이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2'의 출고가도 전작 대비 50달러가량 인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조사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인하, 보조금 지원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3분기 수요 회복에 대비해 6월에 강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5월 1200만대에서 6월 2200만대까지 생산을 확대하며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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