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줍줍]아이폰 중저가 스마트폰, 파괴력은?

  • 2020.04.24(금) 09:33

이번 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 드려요

아이폰 중저가 스마트폰, 파괴력은?

슬슬 스마트폰 교체할 때가 된 송줍줍씨.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갈수록 올라가는 스마트폰 가격에 망설이고 있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 2년 정도 지난 구형 모델을 구입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솔깃한 신제품 소식을 들었어요.
 
송줍줍씨를 혹하게 만든 주인공은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 SE(2세대)'. 애플이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인데요. 그런데 잘 살펴보니... 이거 중저가의 탈을 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네요?!

아이폰 SE, 몸은 작지만 두뇌는 어른

아이폰 SE가 내세운 최대 장점은 똑똑한 칩셋. 인간으로 치면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은 스마트폰 성능을 대부분 결정하는 중요 부품인데요. 아이폰 SE에 들어간 칩셋은 ‘A13 바이오닉’이란 녀석.
 
이 친구는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1’에 들어간 칩셋과 동일한 부품이에요. 즉 실제 성능은 아이폰 11과 아이폰 SE가 대동소이하단 말씀.
 
그런데도 가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 55만원부터 시작하니, 아이폰 11(99만원부터)에 비하면 절반에 가깝죠. 이러니 송줍줍씨 같은 소비자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도 이해되네요.

혹시 싼 게 비지떡 아닌가..?

이런 고성능 스마트폰 가격이 왜 이렇게 저렴할까요. 다 이유가 있죠. 아이폰 SE 시리즈의 콘셉트 자체가 ‘재활용과 원가 절감’이거든요.
 
아이폰 SE는 애플의 기존작 ‘아이폰 8’과 디자인이 완전히 똑같아요. 아이폰 SE를 개발하는 데 제품 디자인 비용이 단! 1원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거죠. 제품 디자인이 똑같으니 몇몇 하드웨어 부품은 아이폰 8 부품 재고를 가져다 쓰면 되고, 제품 생산 라인 역시 아이폰 8의 그것을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죠. 다만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잡기는 힘들죠.
 
색상도 다양하지 않아요. 아이폰 SE는 블랙/화이트/레드 총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지만, 제품 앞면은 모두 동일하게 까만색이에요. 아이폰 8 출시 당시 인기 많았던 골드 색상은 이번에 빠졌고요. 너무 원가 절감에 치중한 탓일까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하면 조금씩 부족하단 지적이에요. 아이폰 SE의 디스플레이(4.7인치 LCD 화면에 HD급 해상도)는 FHD급 이상의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보편화된 2020년에 보기엔 좀 구식이죠. 렌즈가 3개 이상 붙은 ‘인덕션 카메라’가 흔해진 요즘 아이폰 SE의 단일 렌즈 카메라 역시 썩 매력적이진 않고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폭풍전야

그래도 많은 소비자들은 아이폰 SE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요. 어차피 중저가 스마트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장점을 바라는 건 무리고, 그보단 단점을 덮을 만한 확실한 장점(최신형 칩셋이 들어간 아이폰 가격이 50만원대)에 주목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애플은 그동안 중저가 시장에 공들이지 않았어요. 아이폰 5C나 아이폰 SE(1세대)를 출시하며 한 번씩 간(?)을 보긴 했지만 언제나 주력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었죠. 중저가 모델의 판매량도 신통치 않았고요.
 
하지만 이번 아이폰 SE 만큼은 애플이 중저가 시장을 잡기 위해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아요.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러든 스마트폰 소비를 가격 경쟁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란 해석도 있죠.
 
아이폰 SE 발표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폭풍전야인 상황.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꽉 잡고 있었던 건 삼성전자‧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인데요.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 2종(A51, A71)의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카메라, 배터리 등 스펙이 아이폰 SE보다 높은 만큼 경쟁력을 갖췄죠. 4G LTE만 지원하는 아이폰 SE와 달리5G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
 
LG전자도 얼마 전 국내에서 실속형 스마트폰인 Q51을 출시했고,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인 'LG 벨벳'을 다음 달 출시하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굴러들어온 돌’ 애플과 ‘박힌 돌’ 삼성전자‧LG전자의 진검승부가 기대되네요.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