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도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혁신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은 '변화', 한미약품은 '내실성장'을 통해 '혁신경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올해 경영지표를 '열정, 도전, 창조'로 정했다. 그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의 확대를 도모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팬더믹 상황에서도 혁신신약 개발, 신사업 강화, 전략적 투자와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왔다. 올해도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도전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며 "올해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힘을 합치면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처럼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도 3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가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사고 확장, 시스템 정비와 함께 과정을 투명하게 할 최고의 적기"라며 "더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를 위해 △목적과 방향이 올바르다면 본질 이외의 것은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할 것 △미래의 요청에 즉각 답할 수 있도록 더 확실한 실력을 갖출 것 △실력을 연마하듯 모든 분야에서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에 나선다. 또 △고객 가치 향상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성과 혁신 △글로벌 혁신신약 가치 창출 등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전 사장은 "직원들이 열정과 의지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만 있다면 큰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더라도 혁신과 창의를 무기로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쉼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목표와 밝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간다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종수∙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3일 신년 CEO 메시지를 통해 "탄탄한 내실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더욱 매진하자"며 "확고한 준법과 윤리경영을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실속 있는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을 이뤄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FLT3 억제제(HM43239)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포지오티닙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 △아모잘탄패밀리 누적 처방매출 1조원 달성 △로슈젯, 복합신약 단일 제품 최초 1000억원대 처방매출 기록 △비뇨기 품목군 1000억원대 매출 △4년 연속 국내 원외 처방매출 1위 기록 달성 등 성과를 낸 바 있다. 올해도 이 같은 혁신 성과를 통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사장은 "창조와 혁신은 평온할 때 그 힘이 발휘되지 않는다"면서 "남들이 지나온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어려움을 뚫고 나아간 한미의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 번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