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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소재도 친환경이어야 '찐환경차'

  • 2022.05.15(일) 09:00

[테크따라잡기]
완성차업계, 친환경 소재 적용

글로벌 완성차 업계들이 친환경차 시대에 발맞춰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단순히 친환경차만 만드는 것이 아닌 자동차 소재, 생산 과정 등 전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최근엔 자동차 내·외부에 친환경차 소재를 사용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늘고 있어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어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고 있을까요. 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현대차그룹 자료를 참고했어요.

친환경차는 친환경차가 아니다?

친환경 소재라고 부르기 위해선 소재의 원료, 제작 공정, 완성 과정 중 최소한 한 부분엔 환경친화적 요소가 반영돼야 한대요. 이를테면 자동차 소재가 친환경 원료이거나 소재 생산 공정에서 신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 것이죠.

현재 출시되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은 아직 '진정환 친환경차'라고 말할 수 없어요. 물론 전기차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선 분명히 친환경차가 맞아요. 하지만 차에 들어가는 소재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자동차에 쓰이는 소재, 생산되는 과정 등 전 부문에서도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야 진정한 친환경차인 셈이죠. 완성차 업계가 친환경 소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친환경 과정 보니

그렇다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어떤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하며 탄소배출을 줄여나가고 있을까요.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공개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Vision) EQXX'엔 친환경 소재가 대거 투입됐는데요. 문 손잡이는 생분해가 되는 바이오스틸 섬유로 만들었대요. 자동차 시트는 버섯과 선인장으로 제작한 인조 가죽을 사용하고요. 바닥 매트 역시 재활용이 가능한 대나무 섬유를 이용했어요. 벤츠는 2039년까지 업사이클링해서 만든 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을 평균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Vision) EQXX'의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BMW도 순수 전기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서큘러(이하 서큘러)'를 공개했어요. 서큘러는 차체를 구성하는 강철, 실내에 쓰인 플라스틱, 고무, 유리 등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기 때문에 자동차의 수명이 다 한 뒤에도 모든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대요.  BMW 그룹은 향후 차량 내·외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천연 섬유, 바이오 플라스틱, 비건 가죽 등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래요.

제너럴 모터스(GM)는 친환경 소재 적용을 위한 자체 측정 솔루션을 개발 중이에요. 디자인, 소재, 제품 설계 등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소재 개발, 관리 환경 노하우를 구축하기 위해서죠. 이 솔루션을 통해 소재들이 지속적으로 재사용되는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래요. 심지어 자동차 포장재에도 친환경 전략을 도입 중이라고 하네요. GM은 2030년까지 포장지 성분을 완전 분해 가능한 원료로 교체할 예정이에요.

국내 완성차 기업 중엔 현대차그룹이 있어요. 현대차그룹은 199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착수한 뒤, 2000년대 초반부터 개발을 본격화했대요. 오래전부터 친환경을 위해 노력해온 거죠.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된 현대차 아이오닉5의 실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의 아이오닉5엔 특히 친환경, 재활용 소재들이 많이 적용됐대요. 아이오닉5의 도어 트림, 도어 스위치 등은 유채꽃,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함유된 페인트를 사용했어요. 실내 천장 마감재와 시트커버 등도 바이오PET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했고요. 시트 커버는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를 이용했어요. 

현대차는 작년 LA오토쇼에서 콘셉트카 '세븐'을 공개했는데요. 세븐의 외장은 바이오 페인트로 마감하고 내부에도 재생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어요. 대나무 섬유 바이오 수지, 친환경 페인트 등 재생 가능한 원료도 사용됐어요.

기아의 EV6도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대거 적용됐어요. EV6 한대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가 무려 500㎖ 페트병 75개 분량과 맞먹는데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친환경 인증 비영리 전문기관인 카본 트로스트로부터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어요.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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