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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유럽 출장 동선' 보니…'반도체 외교관'

  • 2022.06.16(목) 17:32

네덜란드 총리 면담부터 협력사 방문까지

지난 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면담에 이어 반도체 핵심 장비 생산 업체인 네덜란드 ASML 본사와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방문으로 이어지는 출장일정은 반도체로 채워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 등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초격차' 만들 EUV 장비 공급 담판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중 14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CEO(최고경영자), 마틴 반 덴 브링크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을 만났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도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EUV 노광장비는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장비로, ASML은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다. 대당 2000억원 이상의 고가 장비이지만 연간 생산량이 40~50대 수준에 불과해 반도체 기업 간 장비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 부회장은 ASML 방문에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ASML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가 만난 것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뤼터 총리가 평소 ICT·전기차 등 혁신에 기반한 신산업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반도체 이외의 분야에서도 삼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 imec CEO와 만나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개발 현장을 살펴봤다./사진=삼성전자 제공

다음날인 15일(현지 시각) 이 부회장은 벨기에 루벤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imec은 1984년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3국이 공동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다.

이날 이 부회장은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만났다. 이 부회장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이외에 △인공지능 △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imec에서 진행 중인 첨단 연구 과제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반도체 외교관" 역할까지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작년 12월 중동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8월 가석방된 후 작년 11월 미국,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유럽 독일·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에서 반도체 장비, 전기차용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파트너를 만난 뒤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럽 출장은 지난달 24일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삼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한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450조원의 투자 계획에 대해 "목숨 걸고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나아가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기업인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정·관계 리더들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출장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이번에 만난 뤼터 총리는 '차기 EU 정상회의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반 자이드 UAE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등 글로벌 리더들과도 교류하고 있다"며 "외교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네트워크를 '국가적 외교 자산'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14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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