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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둔 주문량만 120만대' 기아 4분기 역대최고 실적기대

  • 2022.10.25(화) 17:40

[워치전망대]
내년 판매 목표치 상향…물량 더 달라는 상황

기아의 지난 3분기 자동차 판매 증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으로 매출 면에선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하면서다. 

기아는 올 4분기 경영 상황에 대해선 낙관론을 펼쳤다. 원자재 가격 인상폭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백오더(이월주문) 물량이 120만대에 육박하는 등 공급자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내년 판매 목표치도 올해 대비 높였다.

아쉬운 충당금…영업실적은 굿

기아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16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7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1%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원인은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충당금 탓이다. 기아는 엔진 리콜과 관련해 1조544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영업이익률도 감소했다.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동기대비 4.2%포인트(P) 하락했다.  

만약 충당금을 반영하지 않았더라면 3개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그만큼 영업실적은 좋다는 얘기다. 기아는 지난 2분기 매출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혜인 기아 IR팀장은 이날 컨콜을 통해 "자동차 판매 가격 인상, 평균판매단가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이 (영업이익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으며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도 "지난 3분기 원자재 가격이 피크(고점)를 찍으면서 당사 손익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제값 받기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품질 비용으로 인한 충당금을 제외하면 최고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의 3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총 75만2104대(도매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12만3000대로 전년동기대비 46.8% 증가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 수급난이 전년동기대비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도매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9.9% 증가했다"며 "(전쟁 여파로) 사실상 판매가 중단된 러시아 시장과 판매가 부진한 중국 지역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4분기, 역대 최고실적 전망"

기아는 이날 컨콜에서 오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자동차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 가격 인상, 인센티브 축소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켜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주 부사장은 "백오더 물량은 3분기 기준으로 국내 60만대, 해외 60만대"라며 "경기 둔화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환율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는 수익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자동차 판매량 목표치도 올해보다 높이겠단 뜻도 밝혔다. 주 부사장은 "케파(생산능력) 한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판매목표는 올해(315만대)보다 높인 330만대"라며 "현재도 각 권역에서 여전히 물량을 더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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