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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12년 최대 분기 실적...AI·친환경 붐 제대로 탔다

  • 2024.04.29(월) 16:46

1Q 매출·영업익 2010년 초반 이후 최고치
고부가제품 수주확대…향후 유지 지속 전망

/그래픽=비즈워치.

대한전선이 AI(인공지능)와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전력망 시장 호황에 힘입어 12여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관련 수요가 지속되고 수주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전선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3% 증가한 7885억원과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전선의 분기 기준 매출은 2011년 2분기(8135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288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2분기(250억원)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한전선이 수십 분기만에 최고 실적 낸 비결은 AI(인공지능)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전력망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전선업계는  공통적으로 세계적인 AI 붐과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북미 지역 송전 전력망 노후화로 전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기술 개발 가속화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는 소비 전력량 급증과 함께 전령망 케이블 건설 수요를 높인다. 

일례로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수전용량(변압기 용량)은 5GWh로 이는 국내 최대 네이버 데이터센터(270MWh)의 18배 규모다. 이에 따라 IEA는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가 2020년 2350억달러(약 329조원)에서 2050년 6360억달러(약 850조원)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 전기 보고서에서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이 현재의 두 배가 넘는 1050TWh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은 전력망을 신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겹쳐 대한전선에게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달러(약 329조원)에서 2050년 6360억달러(약 850조원)로 급증하면서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는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4조4363억원 상당의 수주 잔액을 비축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높은 수주 잔고를 지속 유지하면서 매출을 확대해 실적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저케이블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 수주와 생산의 현지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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