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중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코로나 공포가 전 세계 증시를 뒤덮었고 코스피도 고스란히 충격파를 받았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의 강력 매도가 이어지며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급락했다.
장중에는 1808.56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5년 8월25일 장중 1806.79를 기록한 후 4년 7개월여 만에 최저점이다.
장중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코스피200선물이 전일종가 256.90포인트에서 243.90포인트로 13.00포인트(-5.06%)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됐다.
이에 따라 오후 1시4분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2011년 10월4일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후 8년 5개월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혹은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 혹은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발동 5분 경과 후에는 사이드카가 자동 해제한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12포인트(5.39%) 떨어진 563.49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