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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서 대체투자로 눈 돌리는 자산운용사들

  • 2022.06.22(수) 08:14

'비상장사 발굴' PE 시장 간접투자…"헤지 기대"
2026년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23조' 성장 관측도

미국발(發) 긴축 공포에 주식은 물론 채권시장까지 살얼음판을 걷자 자산운용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최근 부쩍 대체자산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주식 같은 전통적인 자산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으로 읽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펀드명은 '미래에셋글로벌PE&VC'로 회사가 지난달 제출한 신고서가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최근 통과해 펀드 효력이 발생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 펀드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유망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거나 대출을 실행하는 사모투자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지만 높은 잠재수익을 가진 VC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물론 대체펀드 운용 및 직접투자로 수익을 내는 상장 PE 운용사나 지주회사의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는 공모펀드다. 그러나 신규 기업을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전략상 엄연한 대체투자 상품으로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모투자 시장에 간접 투자하며 PE 전략을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VC와 해외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도 포트폴리오에 일부 담아 변동성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에 특화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참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3대 PE인 블랙스톤(BX)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CG) 등을 담은 대체투자 상품 'ARIRANG 미국대체투자 TOP10MV ETF'를 지난달 출시했다.

앞선 3개 PE를 필두로 운용자산이나 매출액의 75% 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대형 상장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11일 상장 이후 마이너스(-) 5.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6.61%)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6.11%)를 모두 앞섰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대안적 성격의 투자로 PE와 VC, 인프라, 부동산 등이 그 자산군으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식과 채권값이 모두 밀리면서 이같은 대체투자가 투자 대안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대체투자 AUM은 오는 2026년 23조2100억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 자료=프레퀸(Prequin)

글로벌 리서치기관 프레퀸(Prequin)에 따르면 최근 7년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자산(AUM)은 연평균 10.7% 성장했다. 지난해말 기준 13조달러인 대체투자 AUM은 2026년 23조2100억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PE 투자는 그중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프레퀸의 관측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대체투자는 기존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데다 대상 자산의 상당수가 실물자산이어서 인플레이션 헤지(hedge·위험분산)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는 전통자산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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