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주에는 무려 13곳이 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4곳이 일반투자자로부터 청약을 접수받아요.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쉴 틈없이 바쁜 일주일이 될 것 같아요.
더본코리아, 18~24일 수요예측 진행
지난주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을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 대기하고 있어요. 바로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모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인데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25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프랜차이즈 식당 브랜드를 갖고있는 외식 컨설팅 회사이죠. 더본코리아가 돈을 버는 구조는 이러해요. 가맹계약을 맺은 식당에 원재료, 음식 레시피, 상표를 제공해주면 거기서 로열티와 가맹금을 받아 수익이 발생해요. 현재 총 2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밖에도 백종원표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밀키트 판매와 제주 더본호텔 운영, 지자체 식당 컨설팅 등 사업도 하고 있어요.
최근 3년간 성장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1년 1941억원에서 2022년 2821억원, 2023년 4106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어요. 당기순이익도 116억원(2021년)→159억원(2022년)→209억원(2023년)으로 점차 늘고있어요.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212억원, 130억원이에요.
회사는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신세계푸드를 비교기업으로 묶어 희망공모가밴드를 2만3000~2만8000원으로 제시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3327억~4050억원이에요. ▷관련기사: '교촌치킨은 빼고'…더본코리아가 계산한 몸값 공식(9월 16일)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회사위험 항목에 '가맹점과의 분쟁 관련 위험'을 적어놨는데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가 '개점 광고에서 매출을 허위과장했다', '메뉴가격을 가게가 원하는대로 조정하지 못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에도 로열티를 매겨 본사로 수익을 가져갔다' 등 문제를 제기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있는 상태에요.
더본코리아는 "조사·심의 결과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결과에 따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브랜드가치 하락으로 인해 영업실적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비슷한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맹점 지원 및 직원 교육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어요. ▷관련기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뚜열치' 홍보 나선 이유(9월 17일)
또 다른 회사위험으로 적시한 건 대표이사 의존도에요. 회사는 메뉴 개발 등 R&D 능력이 사업 핵심역량을 키워 백종원 대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백 대표의 개인일탈로 인한 평판 하락 리스크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현재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백종원 대표가 60.7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예요. 이중 42.55%에 대해선 상장 후 2년 반 동안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확약을 걸어놨어요.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6개월만 의무보유를 약속했어요. 또 다른 대주주인 강성원 부사장(14.36%), 특수관계인 박준상씨(0.28%) 그리고 일반투자자 12인(0.76%)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4.15%는 1년간 팔지 않고 보유할 예정이에요.
이에 따라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총 상장 주식 수의 19.67%에요. 6개월 뒤에는 53.30%로 확 늘어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어요. 또한 더본코리아는 임직원들에게 104만594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올 3월부터 행사 가능해진만큼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어요. 다만, 임원들은 6개월동안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상장 직후 출회할 물량은 많지 않아 보여요.바이오·전장·2차전지 수요예측…4곳 청약 접수
이번 주에는 더본코리아외에도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이 수요예측을 하는데요.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 전문 헬스케어 회사 에이치이엠파마 △디스플레이·전장 부품 제조업 탑런토탈솔루션 △유진스팩11호 △기체 분리막 제조업 에어레인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 동방메디컬 △세포 분석 플랫폼 제조업 토모큐브 △2차전지 조립, 설비업 엠오티가 차례로 수요예측에 나서요.
지난주부터 수요예측을 해온 케이뱅크와 성우는 18일, 에이럭스는 21일 공모가를 확정해요.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네 군데가 있어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14~15일 이틀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청약을 접수받아요. 씨메스는 15~16일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이렇게 3곳에서 청약을 받아요.
지난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 클로봇과 웨이비스는 공모가를 확정해 각각 16일, 17일부터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해요. 클로봇은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어요. 웨이비스는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을 넣을 수 있어요.
상장하는 회사는 3곳이 있어요. 셀비온은 16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해요. 셀비온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를 1만5000원에 확정했어요. 당초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 상단보다 23% 더 높은 수준이에요. 일반청약 경쟁률은 1065대 1의 기록했고 증거금은 3조8177억이 쏠렸어요.
또 인스피언과 와이제이링크는 18일 같이 상장할 예정이에요. 인스피언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아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확정지었어요.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20% 웃도는 가격이에요. 일반청약에서도 1070대1 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조1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어요. 와이제이링크도 수요예측에서 800대 1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20% 웃도는 1만2000원으로 확정했어요.
엑셀세라퓨틱스는 상장한지 3개월이 지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일부 풀려요. 다만 해제 예정 물량은 8만8034주로 총 상장주식수의 0.8%밖에 되지 않아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