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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적한 '코레일 앱', 통합 새 버전 들여다보니…

  • 2026.08.13(목) 06:36

코레일플러스, 예매절차·로그인 등 편의성 강화
외국인용은 '예매'만 집중?…팝업 '창닫기'는 한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열차 KTX와 SRT(기존 SR 운영) 통합 운영을 앞두고 승객들이 이용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플러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대통령의 주문에 제대로 호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지적한 외국인용 앱은 별도 출시하지 않았고, 외국어 서비스도 곳곳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였다.

'편리 더한' 코레일플러스

코레일은 최근 KTX·SRT 통합 앱 코레일+를 출시하면서 △예매 단계 간소화 △간편 로그인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개선 △삼성 월렛 연동 등을 적용하며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예매 절차는 기존 앱 대비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새 앱에서는 승차권 조회 화면에서 소요 시간, 정차역 수, 운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승차일이나 시간을 바꿔 조회할 때도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변경할 수 있다. 결제 단계에서도 쿠폰·마일리지를 바로 적용할 수 있다.

간편 로그인도 적용됐다. 개인식별번호(PIN 번호), 생체(지문·얼굴) 인식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통해 접속 절차를 줄이고,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UI·UX 개선도 이뤄졌다. 특히 '큰 글씨 모드'를 추가해 노약자와 같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큰 글씨와 간소화 화면을 제공한다.

시각적 피로도를 줄이는 어두운 화면인 '다크모드'와 앱을 열지 않고 승차권을 확인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추가했다. 승차권을 예매하면 열차의 출·도착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렌터카 △짐배송 등 연계 서비스도 메인 화면에 자동으로 보여준다. 

코레일은 모바일 앱 '삼성 월렛'과 연동 기능도 추가했다. 역 창구에서 삼성 월렛으로 결제하면 종이 승차권 없이 디지털 승차권 형태로 자동 발권되도록 한 것이다. 종이 승차권의 분실 위험을 없애고 승강장 번호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출시된 코레일 플러스 앱의 언어설정과 승차권 예매 과정이다. 8월10일 코레일은 이를 업데이트해 첫 화면에서 언어설정을 할 수 있도록 바꿨다./사진=코레일 제공

대통령 지적한 외국인용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니 이들을 위한 KTX 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외국인 KTX앱 없냐"는 이 대통령, 양도세율 낮추자는 건의엔…(7월16일)

다만 공사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앱은 별도로 출시하지 않고, 이들을 위한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레일은 이번 통합 앱 '코레일+'에서도 7개 다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베트남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기존과 마찬가지로 지원한다. 다만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쉽게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지난 3일 통합 앱 출시 당시 이런 다국어 서비스는 앱 사용자의 스마트폰 단말기 기본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언어를 기본으로 표출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스마트폰의 기본 언어를 영어로 설정한 이후 앱을 내려 받아(다운로드) 실행하면 해당 언어로 구성된 승차권 예매 화면을 가장 먼저 표출하는 식이다.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이 앱은 다시 시작되고, 앱에서 구동되는 웹으로 연결된다. 그런 뒤 승차권 예매, '코레일 패스(외국인용 열차 이용권)' 구매 등이 특정 언어로 제공된다.

다만 전체 서비스 이용에는 언어에 따른 제한이 다수 보였다. 예를 들어 일본어로 설정한 뒤 앱에 들어갔을 때 공지사항을 보면 영어로 안내하고 있고, 첫 화면에 뜨는 팝업창을 제거하는 안내문구 '1일간 그만보기', '창닫기'는 한국어로만 보여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외국인이 본인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승차권 예매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아 앱 안에서 동작하는 웹 기반 예매 서비스에 집중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을 외국어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후 지난 10일 앱 첫 화면 우측 상단에 'A·가'로 표시된 언어 설정 아이콘을 추가로 넣었다. 코레일 측은 "통합 앱을 출시하면서 놓친 부분이어서 수정 재배포했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챗봇을 통한 승차권 예매를 안내하는 한편, AI 통·번역기를 설치한 역사를 확대하고 예매 가능한 기간도 기존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연장할 예정이다. 또 코레일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 가입을 하지 않고도 열차 승차권을 조회하고 살 수 있도록 트립닷컴, 클룩, 위챗, 알리페이 등 글로벌 OTA(Global 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과 연계한 승차권 판매망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코레일플러스 앱의 기본언어를 영어로 설정한 뒤 첫 화면에 들어가면 등장하는 팝업창이다. 창을 닫을 수 있는 문구들만 한글로 구성된 것이 눈길을 끈다./사진=코레일플러스 앱 갈무리
코레일은 8월10일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언어 선택을 첫 화면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코레일플러스 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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