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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기' 넘긴 건설사들…영업익 30% '쑥'

  • 2026.08.13(목) 06:22

[워치전망대]2026 1H 상장대형건설사 ③영업익
7개사 합산 1조8525억→2조3900억 '30%' 증가
고원가 현장 준공, 비용 감축 영향…GS만 29%↓

올해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한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대폭 회복했다. 건설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몸집은 줄이고 사업성을 최우선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영향이다. 수년 전 공사비 급등기 착공했던 현장들이 준공되면서 얻은 기저효과도 있다.
▷관련기사: "올해도 몸집 줄어드는데…" 뒤집힌 대형건설 순위 내년엔?(2026년 8월11일)
일감 늘려가는 건설사들…하반기도 '자신만만'(2026년 8월12일)

판관비 등 비용을 개선한 점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단 공사미수금 등을 비용에 미리 반영한 GS건설의 경우 대형 상장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 측면에서 웃지 못했다.

공정·원가 관리 성공

올해 상반기 7개 대형 상장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IPARK현대산업개발·삼성E&A)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 2조3900억원으로 13일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조8525억원보다 29% 뛴 수치다.

GS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6개사가 모두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대우건설은 상반기 기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작성했다. 반면 GS건설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영업이익이 깎였다. 7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7.7%로 2.6%포인트 개선됐다.

가장 크게 수익성을 회복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2335억원에서 올해 4879억원으로 108.9%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5.4%에서 12.2%로 두 자릿수를 찍었다.

공사원가 상승기 착공 현장 준공 및 증액 계약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높였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판관비 또한 지난해 상반기 265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58억원으로 14.9% 감소하는 등 나가는 돈을 줄인 점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DL이앤씨도 지난해 1.5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상반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지난해 2072억원에서 52.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5%에서 9%로 4.5%포인트 커졌다.

지난 2021년 4분기 2696억원 이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다. 원가율을 대폭 낮춘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기준 DL이앤씨 원가율은 지난해 88.2%에서 올해 83.7%로 4.5%포인트 낮아졌다.

디벨로퍼 역량을 회복하고 있는 IPARK현대산업개발도 자체사업을 앞세워 영업이익을 50% 넘게 들어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1334억원에서 올해 2035억원으로 52.5% 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6.5%에서 13%로 정확히 두 배가 됐다.

광운대역세권을 개발하는 서울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규모 도급 사업장 공정 진행에 따른 수익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IPARK현대산업개발 상반기 매출이익률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19.2%로 7.3%포인트 늘었다. 이중 외주 주택 부문 매출이익률이 7.9%에서 16.4%로 2배 넘게 상승했다.

경기 평택시 공사 현장./사진=김준희 기자 kjun@

반도체 '호재'도…웃지 못한 GS

'삼성 가문' 건설 형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는 반도체 호재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반기 영업이익은 올해 3130억원으로 지난해 2770억원에서 12.9%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4%에서 4.2%로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4 마감 및 P5 골조 공사가 본격화했고, 지난해 새로 수주한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인 3분기부터 하이테크(반도체 공장)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손익이 실현될 거라고 삼성물산 측은 강조했다.

반도체 훈풍을 탄 삼성E&A 수익성도 둥실 떠올랐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3382억원에서 올해 4613억원으로 3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9%에서 9.5%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였던 8000억원을 절반 넘게 채웠다. 첨단산업 부문이 실적을 들어 올렸다. 이 부문 매출이익은 2분기 기준 1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725억원의 두 배가량을 기록했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순항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427억원으로 지난해 4307억원에서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3.4%로 0.6%포인트 올랐다. 전통 캐시카우인 주택 분야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연간 계획인 8000억원의 55.3%를 달성했다.

대형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줄어든 곳은 GS건설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325억원보다 29.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7%에서 3.2%로 0.5%포인트 깎였다.

비용에 해당하는 판관비가 지난해 상반기 357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90억원으로 22.8%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단지 및 준공 완료 단지 공사미수금을 비롯해 플랜트 부문 현장 예상 손실이 선반영되면서 수익성 훼손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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