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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천억 줄고도 영업익 늘린 현대엔지니어링

  • 2026.08.18(화) 06:36

[워치전망대]2Q 매출 21.8%↓, 영업익 15.7%↑
사업 전반 매출이익률 크게 뛰며 수익성 '껑충'
1분기 부진했던 수주도 카자흐, 북미서 만회
주택은 시공권 사업장 남아 일감 늘어날 여지 있어

현대건설 자회사이자 시공능력평가 4위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급증했다. 주택 사업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디벨로퍼'를 강조하면서 거둔 실적이다.

18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조6677억원, 영업이익은 127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실적인 3조4119억원과 비교하면 21.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01억원에서 15.7%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실적./그래픽=비즈워치

덜 짓지만 더 벌게요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이 7000억원 이상 빠졌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00억원을 더 늘렸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주택 사업 매출이 크게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건축·주택 사업 매출은 2조1844억원이다. 해당 사업 1분기 매출은 1조419억원, 2분기 매출은 1조1425억원이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1조7905억원) 대비 36.2%, 37.4%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역성장했다.

플랜트·인프라의 2분기 매출은 1조18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81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건축·주택 사업 매출 증감률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제한적이었다.

자산관리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 2분기 매출은 3421억원이다. 전년 동기(3194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3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외형이 성장했다.

매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사업별로 수익성은 좋아졌다. 특히 플랜트·인프라 사업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2분기 701억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249억원으로 78.2% 증가했다. 건축주택 사업과 기타 사업의 매출이익도 각각 1470억원, 224억원으로 각각 3.9%, 45.1% 늘었다.

회사 전체 2분기 매출총이익은 3043억원이다. 전년 동기(2340억원) 대비 30.0% 증가했다. 매출이익률도 6.9%에서 4.5%포인트 뛴 11.4%를 기록했다.

원가율은 개선됐으나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치는 판관비가 전년 동기(1239억원) 대비 42.7% 늘어난 17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급여가 617억원에서 804억원으로 30.3%, 미분양 등에 따른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대손상각비는 329억원에서 415억원으로 26.1% 늘었다.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 현장./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부동산 디벨로퍼? 에너지 디벨로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에너지 디벨로퍼'를 강조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택 사업 먹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는 만큼 이를 대신해 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와 관련 시설 운영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인허가와 전력판매계약(PPA),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등을 도맡았던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의 공사가 지난 5월 시작됐다. 내년 12월 준공해 이후 상업운전 관련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지 법인에 해당 발전소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시공은 현지 건설사인 'WHC Energy Services'가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내무부가 보유한 네바다주 광산에 리튬·붕소 생산 플랜트에도 최근 참여했다. 이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3조원 안팎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사업에서 EPC 중 조달을 맡는다. 주요 기기 및 자재 구매 역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관련기사: K-건설, 美 광물플랜트 지분 갖고 자재 댄다(2026년 7월8일)

현대엔지니어링은 2분기에 8조72억원의 일감을 확보하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9조398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2분기에만 건축·주택 사업과 플랜트·인프라 사업 수주액이 각각 5조7678억원, 2조5174억원이다. 

다만 2분기에 건축·주택 수주 일감 중 신규 수주한 주택 일감은 없다. 기존에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장이 남은 만큼 해당 사업장의 착공에 따라 주택 수주가 추가로 인식될 여지는 있다. 대신 북미에서 대형 수주가 있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수주액과 사업 내용 등은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인프라 수주액 증가는 지난 6월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낙 가스전 가스처리시설 공사' 영향이다. 이 또한 발주처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계약액 등은 비공개라고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프로젝트의 본계약을 연내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관련기사: 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스탄 첫 수주 '가스플랜트 설계·조달'(2026년 6월8일)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있는 공사를 선별 수주하고 있다"면서 "시장 조사를 전문화해 전략 수주 지역 선정 및 우량사업을 계속해서 선별적으로 수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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