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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美 광물플랜트 지분 갖고 자재 댄다

  • 2026.07.08(수) 15:14

미국 보유 광산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KIND 지분투자…현대엔지니어링은 조달 맡아
김이탁 국토1차관 "북미 인프라 투자개발 지원"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K-건설'이 일감을 확보한 사례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이 워싱턴 D.C에서 7일(현지시간) 현대엔지니어링과 호주 개발업체인 아이오니어(Ioneer) 간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사업은 미국 내무부가 보유한 광산에 반도체, 배터리 등의 핵심재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10억달러를 대출하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지분을 투자한다. 개발은 아이오니어가 맡는다.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이 리튬·붕소 플랜트 MOU 체결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해당 사업을 통해 리튬 광산에 들어서는 플랜트는 연간 리튬탄산염 약 2만톤을, 붕산은 13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다. 붕소는 반도체와 세라믹, 고강도 소재 등 첨단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전체 사업비는 20억달러이며 공사 기간은 2년, 운영 기간은 18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 설계·조달·시공(EPC)에서 조달을 맡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요 기기 및 자재 구매 역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북미 핵심광물 플랜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지난 1월5일 제임스 댄리(James Danly)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 면담 과정에서 발굴해 금융구조화와 국내 건설사 연계에 나섰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미국 건설사 중심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사업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협약식에 앞서 이날 김 차관은 카일 하우스트바이트(Kyle Haustveit)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내 추가 에너지 협력 사업을 제안했고 김 차관은 해당 사업들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을 연계해 사업 구조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김복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은 "KIND의 핵심 역량인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본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우수한 건설기업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장은 "미국 건설사 중심의 구조에 한국이 참여해 공급망 구축의 주역으로 동행하게 됐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 향후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번 (협약) 성과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정부 간(G2G) 사업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힌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G2G 고위급 협력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정책·금융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내 건설기업이 미국 핵심 인프라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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