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에게 수익률 연 4.35%는 확실하게 줍니다. 다양한 임대 사업자를 만난 결과, 이미 약정 규모가 최소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요. 잠재적으로도 2조~3조원 수준은 충분히 확보한 수준입니다."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전월세 안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달 초 도입을 발표한 '전월세 안심신탁' 제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국토교통부와 HUG는 연 4%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관련기사: 전세사기 박멸할 '안심신탁' 나온다…"월세화도 늦춰"(2026년 8월20일)
전월세 안심신탁은 시중의 월세 물건을 HUG와 같은 '전월세 안정화기구'가 전세로 전환해 임차인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임대인은 월세 연체·공실·자금운용 관련 걱정 없이 월세처럼 보증금에 대한 운영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고, 임차인은 '전세사기' 위험 없이 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HUG는 안심신탁 제도로 확보하는 전세금 등을 기반으로 주택공급활성화펀드를 조성해 주택건설사업장에 HUG 보증부 PF대출 등으로 운용, 이자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매월 임대인에게 지급한다.
최 사장은 "HUG는 임대인에게 매월 고정적인 수익 4.35%는 확실히 지급하게 된다"며 "4.35%는 유력한 방안인데, 9월 말에 공식적인 임대인 모집에 들어갈 때 이런 수익률을 국토교통부와 최종적으로 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G에 따르면 전세 보증금 2억원짜리에 안심신탁 수익률 연 4.35%를 적용하면 월 73만원 수준의 수익이 생긴다. 서울 연립·다세대 중위가격 매매가 3억원, 전세금 2억원, 전월세 전환율 4.7%, 전세대출금리 3.97% 등의 기준으로 하는 예시다.
같은 조건으로 순수 월세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 수익은 약 74만원으로 계산된다. 전세금 2억원에서 보증금 1000만원을 공제한 1억9000만원·전월세 전환율 등을 적용한 기준이다.
이처럼 수익은 1만원 차이가 있으나 안심신탁을 이용하면 △임대료 미납에 따른 연체 리스크 해소 △공실이 발생해도 최대 2개월 월 수익 보장 △근저당 설정된 주택도 임차인을 구하기 용이하다는 등의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건설임대·임대리츠 등 80개 업체를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도 지속 추진하고 있고, 유력한 신탁회사들과 내달 업무협약(MOU)을 맺기로 했다"며 "다양한 임대 사업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임대 사업자들까지 포함하면 약정 규모가 최소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잠재적으로 2조~3조원은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HUG는 단기 예탁 목표로 연간 15조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약 9만3000가구 공급을 지원하는 규모다. 장기적으로는 100조원 규모를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비아파트 공공임대 약 25만가구 공급을 지원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HUG는 이달 말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도 MOU를 체결하고 안심신탁과 관련 일정 수수료를 중개사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사업 전반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답변에도 나선 최 사장은 "오늘 사장이 토론회에서 직접 발표하니 생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만큼 HUG가 전력을 다해 이 제도를 준비하고 있고,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