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새로운 수장으로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황창규 씨를 회장으로 선임한 KT에 대해 소개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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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임일곤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은 어떤 얘깁니까?
<기자>네, 앞으로 KT를 이끌 황창규 신임 회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앵커>황창규 회장은 지난 달에 신임 회장으로 내정되지 않았습니까?
<기자>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황창규씨가 이석채 전 회장에 이어, KT를 이끌게 될 차기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떠들썩한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KT는 방금 전이죠. 오전 10시부터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합니다. 이로써 KT는 작년 11월 이석채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에 두 달 여만에 경영 공백이 정상화되는 셈입니다.
<앵커>그러고 보니 황창규 신임 회장이 내정 된 지가 한달이 넘었는데, 눈에 보이는 행보나 소식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네,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 16일 내정된 이후에 지금까지 조용한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황 회장은 내정된 이후 곧바로 각 부서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새로운 경영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었다고 하는데 아직 인사나 경영 등과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황 회장은 오늘 주총이 끝나는 대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데요. 이르면 오늘이나 늦어도 설 연휴 전에 조직개편이나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도 전임 이석채 회장이 취임식 당일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KT 신임 회장의 당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방만한 조직을 어떻게 재정비 하느냐 일텐데요. 황 회장은 어떻게 풀어갈 것 같습니까? 예상을 좀 해봐 주시죠!
<기자>네, 현재 KT 직원 수는 3만명 가량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이 4200명인 것에 비해 무려 7배나 많습니다. 황 회장도 지난달에 KT임원들을 상대로 보낸 이메일에서 "방만경영을 끝내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황 회장이 첫번째 과제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특히, 황 회장이 삼성전자 구조조정위원회 출신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임기자. KT는 조직 새판짜기도 새판짜기지만, 수익성 회복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네, 마침 황 회장 취임 바로 다음날인 내일 KT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KT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연말을 맞이해 비용이 늘어나는데다 방통위 과징금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볼 텐데요. 이에 따라 황 회장이 파격적인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임 기자! 황 회장이 삼성전자 출신이라 KT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뭔가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두 회사가 차세대 방송전송 서비스를 함께 선보였다고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네, KT와 삼성전자는 '올레 LTE 플레이'라는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어제 밝혔는데요. 이 서비스는 LTE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동영상 전송 기술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대규모 공연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같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이용자에게 지금의 DMB 화질의 10배 수준의 고화질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두 회사는 작년 2월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시연했고 지난 1년 동안 상용화를 위해 협력해왔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손발을 맞출텐데요. 마침 삼성전자 출신인 황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KT와 공동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라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KT가 삼성전자와 협력할 여지는 많은 거 같은데. 이거 외에도 같이 추진하는 사업이 있습니까?
<기자>네, 두 회사는 이 밖에도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아마 올해 상반기에 두 회사가 타이젠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내놓지 않겠느냐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축이 돼서 개발하고 있는 신흥 OS입니다. 원래 프랑스 오렌지와 일본의 NTT도코모가 지난해에 내놓으려 했다가 연기했습니다.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타이젠폰이 최초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와 별도로 KT와 삼성전자도 타이젠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삼성전자와 KT가 타이젠폰을 내놓는다면 한국 기업이 중심이 돼서 스마트폰 단말기와 운영체제, 통신 서비스를 완성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아울러 황창규 회장이 자신의 친정인 삼성전자와 손잡고 KT 회장으로서 성과물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주목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