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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현대제철 손떼는 정몽구 회장의 포석은?

  • 2014.03.04(화) 10:32

정몽구 회장, 현대제철 등기이사 물러나
경영권 승계 위한 사전 정지작업 분석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이유와 숨은 의미 등에 대해 짚어 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오늘은 최근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야기입니다. 
 
현대제철은 정 회장이 유독 애착을 가지고 있던 곳인데요. 갑자기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알아 볼 예정입니다.
 
<앵커2>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 물러난다. 정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이 직접 현대제철에 내려가, 이어지는 안전사고에 대해 만전을 당부하는 모습이었잖아요.(그렇죠)
 
그런 정 회장의 모습은 현대제철에 정 회장의 애착이 커서라는 설명도 들었는데...정 회장의 사내이사 사퇴,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기자2>
네, 현대제철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안건에서 정몽구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건을 제외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강학서 부사장을 등기 이사로 선임키로 했습니다.
 
지난 9년간 현대제철 등기이사로 있으면서 현대제철의 성장을 진두지휘했던 정 회장이 현대제철에서 손을 떼는 셈입니다. 현대제철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정 회장의 행보에 비춰볼 때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갑작스럽게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일각에서는 결국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위한 퇴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3>
일단 업계에서도 '왜 정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반응이 눈에 띄는 군요. 알겠습니다. 
정 기자(네) 마지막에 덧붙인 전망이죠.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겁니까?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후계 구도 때문입니까?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3>
그렇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굵직한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된 만큼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이번 선택이 차기 경영권 승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보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움직임은 가시화된 것이 없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고령임에도 불구,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도 착실히 경영 수업 중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그룹의 한 축인 철강업에 대한 지휘권을 넘겨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4>
철강업에 대한 지휘권을 넘겨준다. 
 
정 기자. 지난번에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 철강업을 생각하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죠?(네, 선친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였던 만큼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철강업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지금 얘기대로 라면, 조만간 현대차그룹의 경영 승계가 가시화될 것이다. 뭐 이런 시그널로 여겨도 된다는 겁니까?
 
<기자 4>
네.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유력한 후계자인 정 부회장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율이 취약한 것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순환출자 방식으로 돼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 시작해 현대차, 기아차로 이어지다가 다시 현대모비스로 돌아가는 구조인데요.
 
이중 정 부회장이 지분을 가진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 뿐입니다. 그마저도 현대차의 지분율은 거의 0%에 가깝고 기아차 지분율도 1.74%에 불과합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주식은 단 한주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지만 모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것이어서 섣불리 어떤 것이 맞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5>
그렇군요. 정 기자! (네) 그렇다면, 정 회장이 굳이 정 부회장에게 현대제철에 대한 지휘권을 넘겨 줄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승계구도를 더 확실히 하려면, 지분 증여같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정의선 부회장에게 더 나은 것 아닌가요?
 
<기자5>
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방금 말씀 드렸던 것처럼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지분 증여 등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그 전에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극대화해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생각입니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에도 기아차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휘권을 정 부회장에게 넘겼습니다. 
 
이후 정 부회장은 기아차를 '디자인 기아'로 키우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현대제철건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제철업에 대한 이해와 경영능력을 극대화해 '준비된 CEO'로 길러 내겠다는 것이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복안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마무리]
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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