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는 법정관리에서 졸업하자 마자 2세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2>
웅진그룹은 얼마전 법정관리를 졸업했잖아요?
<기자2>
네 맞습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즉 법정관리 조기종결 결정을 받았는데요.
2012년 10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1년 4개월 만입니다.
웅진홀딩스는 그동안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등 계열사 매각과 윤석금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을 통해 1조5002억원의 부채 가운데 78.5%에 달하는 1조1769억원을 상환했습니다.
잔여 채무 3233억원 가운데 1767억원도 상반기 중 추가로 갚을 계획이랍니다.
이렇게 되면 총채무의 9.8%인 1466억원이 남게 되는 셈이죠.
현재 웅진그룹은 구조조정으로 계열사가 기존 14개에서 8개로 줄었는데요.
교육·출판 업종의 웅진씽크빅·북센·웅진OPMS가 있고요, 태양광 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 IT컨설팅 업종의 웅진홀딩스, 레저사업의 웅진플레이도시·렉스필드컨트리클럽·오션스위츠가 있습니다.
<앵커3>
1년만에 법정관리 졸업이라니..대단하네요.
그런데, 법정관리에서 졸업하자 마자 2세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우선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전해주시죠.
<기자3>
네,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법원의 감독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래서인지 현재 웅진씽크빅 임원으로 있는 윤 회장의 장남을 다음달 웅진씽크빅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습니다.
사내이사로 선임이 된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는 뜻이지요.
현재 윤 회장의 장남인 형덕(37)씨는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근무중입니다.
윤석금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 채권단의 반대와 여론에 밀려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나 그룹회장이자 사내이사로만 활동중이고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윤 회장도 조만간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윤 회장의 2세경영 체제 준비는 작년말부터 이뤄지긴 했습니다.
<앵커4>
작년 말부터 이뤄졌다는 것은 무슨 얘깁니까?
<기자4>
우선 웅진홀딩스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법정관리에 따른 대주주 감자로 윤 회장의 웅진홀딩스 지분은 73%에서 7.38%로 줄었고, 작년 12월 말 이 지분 전량을 두 아들에게 넘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남인 윤형덕 실장의 지분이 12.52%로 늘었습니다.
윤형덕 실장은 당시 윤 회장이 보유한 웅진홀딩스 지분 3.67%를 사들인 데 이어 유상신주 504만5170주를 171억원에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른 지분율은 12.52%입니다.
윤 회장의 둘째 아들인 윤새봄(35) 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도 작년 말 윤 회장의 지분 3.63%를 넘겨 받고, 유상신주를 취득해 웅진홀딩스 지분율을 12.48%로 높였습니다.
현재 최대주주인 형덕씨와 특수관계인 새봄씨가 보유한 웅진홀딩스의 지분은 각각 12.52%와 12.48%로 총 25%에 이릅니다.
이 25% 지분율은 채권단이 계획한 숫자인데요.
윤 회장의 두 아들은 지난해 2월 법원으로부터 인가 받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채권단은 윤 회장 일가가 400억원대의 사재를 출연하는 대신 지분 25%와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던 것이지요.
현재 윤 회장은 직접 보유한 지분은 없지만 두 아들이 총지분의 25%를 갖고 있어 이를 근거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5>
그렇다면 2세 경영을 준비하는 배경, 뭐라고 보세요?
<기자5>
올해로 윤석금 회장의 나이는 70세 입니다.
그룹을 재건하기에 너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젊은 나이도 아니지요.
그래서 일각에선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그룹 재건의 임무를 아들들에게 넘긴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다만 장남인 윤형덕 실장이 아직 경영 경험이 적고 37세 라는 나이도 그룹을 이어받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있어, 당분간은 윤 회장이 이끌면서 점차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하지만 오너의 전횡과 판단 실패로 이미 한번 쓴맛을 본 만큼 윤 회장의 두 아들이 이끌게 될 웅진그룹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현재 웅진그룹은 교육, 출판, 태양광, IT컨설팅, 레저산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 수익성을 강화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앵커마무리>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