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는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원규 사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소식!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안 기자!(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오늘은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원규 사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번 달로 취임 6개월을 맞은 김 사장은 회사 주인이 바뀌면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2>
우리투자증권이라~, 우선, NH농협금융지주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2>
네, NH농협금융지주는 현재 우리금융지주와 최종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지주는 작년 12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달 확인실사를 벌였습니다. 현재는 최종 가격을 두고 막바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단계입니다. 우리금융지주는 1조1000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농협금융지주는 1조원선에서 인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000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우리저축은행 때문입니다. 농협금융지주는 우리저축은행 가치를 300억~4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저축은행에 2000억원을 투입한 상황이라, 싸게 넘길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3>
우리저축은행 가격 문제만 해결되면, 매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거네요? (맞습니다!) 얘기대로라면, 김원규 사장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죠?
<기자3>
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이 매각 절차에 도입한 작년 7월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에서도 “우리투자증권 가치를 높여, 팔릴만한 좋은 물건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후 조직 체질 개선에 곧바로 나섰습니다. 본사 8개 사업부를 5개로 줄였고, 지역본부는 7개에서 5개로 축소했습니다. 반면 수익성이 밝은 투자은행(IB), 법인영업(Wholesale) 등의 사업부는 확대하면서 내실을 키웠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안기자(네!) 김 사장은 믿고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들었습니다. 내부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4>
네. 무엇보다 이번 인수전에서 김 사장의 가장 큰 공은 조직 안정화에 있습니다. 회사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잘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취임 뒤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직원들이 그를 믿고 따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바로 '선배'이기 때문입니다. 한 임원은 김 사장에 대해 “많은 부하 직원들이 믿고 따르는 선배”였다고 평했습니다. 김 사장은 1985년 LG투자증권에 입사 한 이후, 2005년 우리증권과의 합병을 거쳐 30년간 우리투자증권을 지킨‘증권맨’입니다. 취임 당시에도 처음으로 사원에서 사장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취임식 당시 한 간부가 "평소 형님으로 모시던 분을, 사장으로 부르려니 어색하다"며 건배사를 제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경상북도 의성에 태어나 대구상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친동생이 김재원 한나라당 의원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묵묵히 일에만 전염하는 스타일이라, 정보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만 김재원 의원이 한 지역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 사장의 책임감 강한 성격을 짐작해 볼 수는 있습니다. 김 의원은 “형(김원규)이 1960년생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1961년생”이라며 “나이를 고쳐 한해라도 먼저 취업해 가족의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LG투자증권에 갓 입사해서는 대학생이던 김 의원을 위해 “카드 돌려막기를 하면서 학비를 줬다”고 회고합니다. 이어 “형이 지방대를 나와 맨주먹으로 열심히 살아 성공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마무리>
말 그대로 입지전적 인물이네요. 회사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배였군요.(맞습니다.) 김 사장 얘기를 듣다보니까, 낙하산 인사에 대해 금융업계가 손사래를 치는지 알 것만도 같습니다. 그쵸?
<기자>
네, 금융권 낙하산 인사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이번 정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시간이 갈수록 금융권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안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네)